반도체 훈풍에 1분기 수출 38%↑... 10대 기업이 전체 절반 차지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2:00
수정 : 2026.05.21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국내 수출이 40%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면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무역 쏠림 현상은 한층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4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수출액은 21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7.8%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를 중심으로 52.9% 급증했다. 반도체 등 전기전자 품목 호조의 영향이 컸다. 수입 역시 자본재·원자재·소비재가 모두 늘며 8.6% 증가했다.
중견기업 수출은 자본재·원자재·소비재 전 부문 증가에 힘입어 7.4% 늘었고, 중소기업 수출도 10.7% 증가했다. 수입은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서 각각 13.5%, 14.5% 늘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광제조업 수출은 전기전자와 금속제품 증가 영향으로 42.2% 늘었고, 수입은 8.6% 증가했다. 도소매업 수출은 9.8%, 수입은 17.4% 증가했다. 기타 산업 역시 운수창고업과 사업시설관리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6.4%, 수입이 8.5% 각각 늘었다.
다만 수출 증가세가 일부 대기업에 집중되는 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올해 1·4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5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5%p(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한 셈이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73.4%로 7.2%p 상승했다.
반면 수입의 경우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는 30.7%로 0.7%p 하락했고, 상위 100대 기업은 57.9%로 0.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분기 수출기업 수는 6만7531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 늘었다. 수입기업 수는 15만2711개로 4.8% 증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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