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청년·쪽방촌·폐광지 문제, 지역이 직접 푼다…행안부 최대 3년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3:26   수정 : 2026.05.21 13:26기사원문

지역 주도 민관협력체계 구축 7개 지역조직 선정
1년차 개소당 국비 2억원 지원...2~3년차엔 시·도별 6억원
돌봄·원도심 재생·생태복원 등 지역 맞춤형 사업 추진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지역 주민과 민간조직, 기업, 대학 등이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부산·대구·대전·강원·충남·전남·경북 등 7개 지역지원조직을 선정해 1년 차에 개소당 국비 2억원을 지원하고, 2~3년 차에는 해당 시·도에 매년 6억원씩 투입해 협력 모델을 확산한다. 행정 중심의 일회성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6년 지역주도 민관협력체계 구축 및 확산 사업'에 최종 7개 지역지원조직을 선정했다.

선정된 조직은 사단법인 부산시민재단, 사단법인 대구시민재단, 사단법인 대전서포터즈업, 사단법인 더슬기로운생활,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주식회사 만인계마을기업, 사단법인 경북시민재단 등 7곳이다.

부산에서는 주민돌봄단 운영과 자원순환 기반 일자리 사업을 통해 돌봄 체계 강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대구에서는 공유·유휴 공간을 활용한 생활 거점 조성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정서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연결 기반 강화와 고립·은둔 문제를 풀어간다

대전서포터즈업은 원도심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노후 쪽방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마을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는 '쪽방촌 자생력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통시장에서는 노포 브랜딩, 청년 상인 팝업스토어, 1대1 디지털 도우미 운영을 통해 상생 모델을 실험한다.

강원 지역에서는 폐광지역 생태복원과 외국인 참여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더슬기로운생활은 강원랜드와 연계해 폐광지역 생태복원 실증, 주민 참여형 생태관리,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는 장애인, 고령자, 반려동물 동반 이용자 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존 공간 실증에 나선다. 공간 이용 편의를 높이고 공존 기준을 마련하는 생활 기반 실험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전남에서는 원도심을 하나의 체류형 플랫폼으로 만드는 사업이 진행된다. 만인계마을기업은 원도심 숙박, 상권, 프로그램 자원을 연계해 도시 전체를 '마을호텔형' 체류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소규모 공론장과 반상회, 시민 제안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실행 프로젝트로 전환한다. 골목상권, 협동조합, 지역 브랜드 자원을 결합한 공동 상품과 상권 연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경북시민재단은 환경·자원순환과 주민 생활서비스를 결합한 사업을 맡는다. 시민다이버와 함께 경북 연안의 성게 분포 지도를 만들고, 포획 성게를 재활용하며 수거 활동을 통한 탄소크레딧 발행을 추진한다.

행안부는 선정 조직에 1년 차 사업비로 개소당 국비 2억원을 지원한다. 2~3년 차에는 해당 시·도에 매년 6억원을 지원한다.
이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를 각각 50%씩 매칭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중앙지원조직을 통해 사업 기획, 민관협력 구조 설계, 성과관리, 확산 전략 수립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방무 행안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이번에 선정된 지역지원조직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협력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지역사회혁신 모델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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