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브릿지론 재차 요청…메리츠 "MBK 이행보증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5:09
수정 : 2026.05.21 1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메리츠금융그룹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을 담보로 한 브릿지론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회장의 이행보증까지 포함한 추가 담보 방안도 제시했지만,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보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21일 슈퍼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대금이 다음 달 말 유입될 예정인 만큼, 이를 담보로 향후 약 한 달간 필요한 운영자금을 브릿지론으로 대출해줄 것을 메리츠금융그룹에 다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메리츠 측은 홈플러스가 제시한 방안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관계자는 "이행보증의 주체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아닌 홈플러스 관리인인 김광일 부회장만 내세운 것은 대주주와 김병주 회장이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무책임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측은 MBK의 직접적인 이행보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각은 MBK 대주주의 통제 가능 범위 안에 있는 사안인 만큼, 배임 방지와 주주 설득 등을 위해 대주주의 브릿지론 이행보증은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MBK는 그동안 홈플러스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이 있음에도 채권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며 "이는 홈플러스 사태를 넘어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리츠는 홈플러스에 2~3개월 만기의 초단기 운영자금 대출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익스프레스 매각대금 유입 시 즉시 조기상환하는 조건 등을 요구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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