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호르무즈 선박 10척에 최저요율로 전쟁보험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6:23   수정 : 2026.05.21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기 중인 국내 중소·중견 선사 선박 10척에 최저요율 수준의 해상보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해운업계, 정책금융기관, 보험업권과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4차 간담회'를 열고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소·중견선사 해상보험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금융위는 호르무즈 해협 내 국내 중소·중견 선사 선박 10척 복귀를 위해 국내 손해보험사 10개사가 위험을 분산해 공동인수하는 방식으로 통항 관련 전쟁보험을 제공한다.

참여사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이며, 인수 규모는 보장대상인 선박가액 기준 약 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험료율은 최저요율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대형 선사 선박을 포함해 국내 선사가 채택한 보험료율 중 최저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계약 체결 이후에 다른 국내 선박에서 더 낮은 요율이 채택될 경우 보험료 환급 등으로 해당 요율로 사후 적용한다. 이 지원방안은 발표 즉시 시행된다.

금융위는 또 국가경제 영향력이 큰 주요 선박을 지원할 수 있게 상시적인 재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인수대상과 담보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검토할 계획이다.

해운업계에 자금 애로 완화 방안도 마련했다.

캠코가 운영하는 선박펀드에 중동상황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선사 등이 포함되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선박펀드 지원규모도 연 2000억원에서 올해와 내년은 연간 2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을 도입한 선사는 선박 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80%까지 10%p 높인다. 선사들은 고정·변동금리, 외화·원화 등 지원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 25조9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지원프로그램과 '53조원+α' 규모의 민간 금융권 자체 지원방안을 활용해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인 해운업 발전을 위해 중소·중견선사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캠코의 해운업 특화 ESG 경영진단 컨설팅 사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운영 중인 14억 달러 규모의 KDB SOS펀드를 친환경 선박 구입과 개조, 현금흐름 기반 금융 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운업계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도 중동상황의 전개 양상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해운업을 비롯한 우리 산업이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타개하면서 체질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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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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