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위원 과반수 "인플레 지속 땐 금리 올려야"
파이낸셜뉴스
2026.05.21 18:25
수정 : 2026.05.21 18:24기사원문
FOMC 4월 의사록 공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이 20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공개된 지난달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과반수가 이란 전쟁이 지속돼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하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의사록은 "다수 참석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를 지속해서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일정 수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라고 기록했다.
당시 FOMC는 다만 기준 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그렇지만 위원 4명이 FOMC 성명에 반대했다. 1992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 표이다. 금리 인하를 주장한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은 인하를 연준의 차기 행보가 될 것임을 시사한 성명에 반대했다. 당시 회의 초점은 이란 전쟁이 물가와 통화 정책에 미치는 충격이었다.
의사록은 아울러 이란 전쟁으로 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의무 달성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달 FOMC는 제롬 파월 의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리 인하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 워시가 다음 달 16~17일 FOMC를 시작으로 연준 통화정책을 주도하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연준이 0.2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더 커졌다.
이란 전쟁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를 50%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 여파로 지난 4월 3.8%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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