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 조정주기 '2주→4주'..사실상 월 1회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6.05.21 21:17
수정 : 2026.05.21 21: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6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며 4회 연속 현행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주마다 실시하던 최고가격 고시 주기는 4주로 늘어나 사실상 월 1회 체제로 전환된다. 정유사 손실 보전 기준은 이달 말 고시되고, 실질적인 정산은 오는 7월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2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2일 0시부터 적용되는 6차 석유 최고가격은 정유사 공급가 기준으로 휘발유 리터(L)당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2∼5차 최고가격과 동일하다. 지난 3월 27일 2차 고시에서 유종별로 L당 210원씩 인상된 이후 추가 조정 없이 같은 가격이 유지되는 것이다.
산업통상부는 누적된 인상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가 안정을 이유로 동결을 택했다. 현재 휘발유는 200원대 중후반, 경유는 300원대 중반, 등유는 400원대 중반의 인상 억제분이 각각 쌓여 있는 상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 누적 인상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주유소 가격이 여전히 높지만 물가와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등 중동 상황에 변화가 발생할 경우 4주 주기와 무관하게 신속히 최고가격을 조정하는 등 탄력 운용 방침도 함께 밝혔다.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에 대해 산업통상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정유사 손실 보전 기준은 이달 말 고시를 목표로 마련 중이다. 정산 기준 기간은 2·4분기 회계 마감 시점인 6월 말로 설정해 7월 이후 실질적인 지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산 업무를 담당할 정산위원회는 현재 구성 단계로 발족까지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산업통상부는 내다봤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