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폴란드에 미군 5000명 추가 파병

파이낸셜뉴스       2026.05.22 07:05   수정 : 2026.05.22 07: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폴란드에 5000명 규모의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럽 방위 역할을 강조하며 유럽 주둔 미군 감축을 시사해왔던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기조와 상반된 조치여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공개하며, 폴란드의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과의 끈끈한 유대 관계가 이번 파병의 배경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에서 "내가 자랑스럽게 지지했던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의 성공적인 당선과 그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미국이 폴란드에 5000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게 되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기자들에게 "폴란드에 대한 미군 배치가 연기되었다"고 밝힌 지 단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자체 방위 분담 요구에 발맞춰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재검토하고 감축하는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를 뒤집고 파병을 확정 지었다.

이 같은 파격적인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간의 깊은 정치적 인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나브로츠키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뒤, 폴란드 대선의 분수령이 된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트럼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친 유럽연합(EU) 및 중도 성향인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소속 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후 두 정상은 지난해 9월 백악관에서 다시 만나 회동을 가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 주둔 미군 증강 가능성을 언급하며 폴란드의 안보를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굳게 약속한 바 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추가 파병이 동유럽 내 미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유럽 내 대표적인 보수 동맹국인 폴란드 정권에 힘을 실어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단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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