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대구 10월항쟁과 함께 읽는다… 제주대 28일 콜로키움

파이낸셜뉴스       2026.05.22 09:24   수정 : 2026.05.22 09:24기사원문
제23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
김상숙 성공회대 연구교수 초청 강연
'10월항쟁과 분단체제 반대 운동' 주제
해방 직후 국가폭력·민간인 학살 조명
4·3 연구 관심자 누구나 참여 가능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을 해방 직후 한국 현대사의 국가폭력과 분단체제 형성 과정 속에서 함께 살펴보는 학술 강연이 열린다. 대구·경북 10월항쟁과 분단정부 반대 운동, 민간인 학살의 흐름을 통해 4·3의 역사적 맥락을 넓혀 읽는 자리다.

21일 제주대학교 4·3융합전공에 따르면 제23회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이 오는 28일 오후 3시30분 제주대 인문대학 2호관 1층 현석재에서 열린다.

이번 콜로키움에는 김상숙 성공회대학교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강연 주제는 '10월항쟁과 분단체제 반대 운동'이다. 사회는 양정필 제주대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강연은 해방 직후 대구·경북 지역에서 벌어진 10월항쟁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식량난과 귀환 이재민 문제, 미군정 통치 정책 속에서 민중 저항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지역사의 관점에서 짚는다.

이어 분단정부 수립 반대 운동과 민간인 학살의 전개 과정도 다룬다. 10월항쟁의 경험이 제주4·3항쟁, 여순항쟁,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과 어떤 역사적 맥락으로 이어졌는지 검토하는 방식이다.

4·3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사건을 제주 내부에만 가두지 않는 일이다. 4·3은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이지만, 해방 공간의 정치 갈등과 분단체제 형성, 냉전·반공 질서가 맞물린 한국 현대사의 핵심 사건이다. 이번 강연은 그 연결 지점을 살펴보는 데 초점이 있다.

김 교수는 국가폭력과 과거청산 문제를 연구해 온 역사사회학자다.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교수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10월항쟁-1946년 10월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 공저 '한국 현대사와 국가폭력', 공저 '노동자 권영숙 평전: 민들레처럼, 불나비처럼' 등이 있다.

제주대 4·3융합전공 월례 콜로키움은 4·3을 역사학, 사회학, 정치학, 법학, 문화연구 등 여러 학문 분야와 연결해 읽는 학술 교류의 장이다.
이번 강연도 4·3을 평화와 인권, 국가폭력, 과거청산의 문제로 확장해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콜로키움은 4·3 연구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행사 웹자보 QR코드 또는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하면 된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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