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국내 최초 '국제 생물다양성 인증센터' 등록

파이낸셜뉴스       2026.05.22 14:31   수정 : 2026.05.22 14:31기사원문
국제식물원보전연맹 개발 'TGBS' 지역 거점 역할 수행...단순 식재 넘어 생태계 회복 효과 과학적 검증

[파이낸셜뉴스] 국내 산림 및 생태복원 사업이 실제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했는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국제 인증센터가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들어섰다. 기후위기 대응과 민간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로 생물다양성 분야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생태복원 사업의 객관적 성과를 입증하는 글로벌 기준이 될 전망이다.

22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관리원이 '글로벌 생물다양성 표준(TGBS·The Global Biodiversity Standard)'의 '한국 국제 생물다양성 인증센터'로 공식 등록됐다.

TGBS는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등 글로벌 생물다양성 전문기관들이 공동 개발한 국제 인증제도다. 나무를 얼마나 많이 심었는가 하는 단순 식재 규모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해당 복원 사업이 실제 생태계 회복과 생물다양성 증진에 효과가 있었는지를 과학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이 강화되고 기업들의 자연자본 공시 요구가 확대되면서 산림복원 사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생태계가 얼마나 회복됐는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표준 기준이 없어 이른바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번 인증센터 등록을 계기로 TGBS의 한국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을 활용해 국내에서 추진되는 산림·생태복원 사업에 대한 국제 인증평가를 직접 수행하고, 전문 평가자 양성과 맞춤형 컨설팅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주요 평가 기준은 △자생종 우선 사용 △기존 서식지 보호 △침입 외래종 방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 구축 등 8가지 핵심 지표로 구성된다. 인증센터는 복원 지역의 식생과 서식지 환경, 생물종의 실질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 효과를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증센터 출범에 따라 국내 산림복원 정책의 글로벌 신뢰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생물다양성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민간 기업들의 ESG 경영 및 자연자본 관련 공시 체계 구축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체계를 기반으로 국내 자연기반해법(NbS) 사업의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면서 "앞으로도 실질적인 글로벌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증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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