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1000만원 →1370만원...2년새 공사비 역대 최고 찍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5:17
수정 : 2026.05.24 1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사비가 3.3㎡(평)당 1000만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 시점은 지난 2024년이다. 이후 약 2년 만에 1300만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공사비가 등장했다.
24일 업계에 따르 최근 시공사 입찰공고를 낸 여의도 '목화' 아파트 공사비가 3.3㎡당 1370만원으로 책정됐다.
조합 입찰공고를 분석해 보면 공사비 1000만원 시대는 2024년부터다. 당시 용산구 갈월동 '남영동업무지구 제2구역 재개발'과 마포구 도화동 '마포로1구역 제10지구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선정 초기단계에서 아예 1000만원이 넘는 공사비를 제시하면서부터다.
올해 들어서는 3.3㎡당 1000만원은 기본이 되고 있다. 시공사 선정에 나선 서울의 대형 정비사업장들이 1000만원 이상을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압구정 5구역'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1240만원이다. '압구정4구역'도 1250만원을 제시고, '성수지구' 역시 11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공사비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로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년전(131.11) 대비 2.5% 상승했다.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사비 상승은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강남구 '은마' 아파트의 경우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추가로 내야 할 분담금이 1년도 안 돼 2억~3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도 현재 추정 분담금이 분당 기준으로 최대 7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원철 연세대 책임교수는 "전쟁 여파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사 원가가 30~40% 치솟으면서 조합원 분담금도 최소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기 신도시도 오는 2027년에 착공할 수 있는 단지가 없을 것 같다"며 "일산 등은 분담금이 오르면서 재건축을 접는 분위기로 바뀔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