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17원까지 치솟았다…"필요시 단호 조치" 구두개입

파이낸셜뉴스       2026.05.22 16:26   수정 : 2026.05.22 16: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520원 선을 위협하며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겹치면서 달러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오른 1517.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2일(1519.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4원 하락한 1504.7원에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폭을 반납하고 상승 전환했다.

이후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하며 한때 1519.4원까지 치솟아 1520원 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장중 고가 역시 지난달 2일(1524.1원) 이후 최고치다.

외환당국은 주간 거래 마감 직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구두개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측면이 있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 시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미·이란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시장 불안이 재차 확대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아시아 거래에서 전장 대비 1.84% 오른 배럴당 98.11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화도 동조 약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가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엔 ·달러 환율은 159.070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날 순매도 규모는 1조9023억원으로 전일보다 확대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환전 수요와 국제유가 상승,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 수요가 증가했다"며 "원화 자체의 요인보다는 달러 수급 요인에 의해 환율이 다소 과하게 움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247로 전일보다 0.09 상승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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