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의원 부부, 혐의 전면 부인..."특검 수사 대상 아냐"

파이낸셜뉴스       2026.05.22 16:39   수정 : 2026.05.22 16:39기사원문
특검 "새 압수수색 영장으로 압수"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후 김건희 여사에게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선물한 혐의를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22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의원과 배우자 이모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의원 측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나섰다.

또 해당 사건이 특검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도 폈다.

김 의원 측 변호인은 "특검법 의결 당시 드러난 의혹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제정됐다"며 "이 사건은 당시 의혹으로 등장한 적이 없어 (특검의) 수사 권한 밖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법에 의하면 김 여사가 처벌 대상이 아니면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에게 클러치백을 선물했던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는 제3자를 통해 인사 차원으로 전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다만 해당 인물이 누군인지와 제공 장소와 일시 등에 대한 재판부 질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을 '위법수집 증거 논란'으로 설정했다. 또 김 여사에게 제공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의 직무 관련성과 당대표 선출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위법수집 증거 논란은 특검팀이 해당 클러치백을 압수수색할 당시 영장에 기재된 품목이 아니라는 내용의 김 의원 측 주장이다.

반면 특검팀은 "김 여사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던 중 별건 혐의가 의심되는 사건의 클러치백을 발견하고 수색을 중단했고, 이후 법원에 재차 새로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발부받았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 부부는 지난 2023년 3월 17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당선을 대가로 김 여사에게 267만원 상당의 로저비비에 가방 1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의혹은 특검팀이 지난해 11월 6일 김 여사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으로 인지하게 됐다. 당시 특검팀은 21그램 등의 편법 수주 점검 차원에서 김 여사 등 이른바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크리스챤 디올' 겉옷과 팔찌 등 특정 물품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중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함께 "남편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김 의원 배우자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서 일단 철수 후 같은 날 오후 압수수색 영장을 새로 받아와 해당 물건을 압수했다는 설명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김 의원을 당선시키고자 통일교 신자를 대거 입당시켰고, 김 의원 부부가 이에 감사의 의미로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김 의원과 김 여사 측은 해당 가방을 선물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이 없었고 사회적 예의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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