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정연, '급격한 체중 변화'…쿠싱증후군은 어떤 병?
파이낸셜뉴스
2026.05.23 07:40
수정 : 2026.05.23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트와이스 정연이 건강 이상을 겪던 시기, 친언니인 배우 공승연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정연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 "멘탈적으로 힘든 시기였다"며 "언니가 '너 몸이 좀 이상하다. 병원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을 알았다"고 말했다.
정연이 언급한 병명은 쿠싱증후군이다. 그는 2020년 목 디스크 치료 과정에서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쿠싱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급격한 체중 변화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는 단순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 호르몬 이상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다.
코르티솔 과다 노출로 생기는 질환
쿠싱증후군은 몸이 코르티솔에 오래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이다. 코르티솔은 혈압, 혈당,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체형 변화, 피부 변화, 근력 저하, 정신적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몸 안에서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와, 스테로이드 약물 때문에 외부에서 코르티솔과 비슷한 작용이 지속되는 경우다.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질환연구소는 쿠싱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장기간 고용량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을 꼽는다.
얼굴·몸통 중심 체중 증가가 특징
쿠싱증후군은 일반적인 체중 증가와 양상이 다를 수 있다. 얼굴이 둥글어지는 월상안, 몸통 중심의 체중 증가, 목 뒤 지방 축적이 대표적이다. 반면 팔다리는 상대적으로 가늘어지고 근력이 떨어질 수 있다.
피부 증상도 나타난다. 피부가 얇아져 멍이 잘 들거나, 복부와 허벅지에 붉거나 보랏빛 튼살이 생길 수 있다.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혈압과 혈당이 오르거나 피로감, 불안, 우울, 수면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드문 질환
몸 안에서 코르티솔이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내인성 쿠싱증후군은 드문 편이다. 의학 참고서 'Endotext'에 따르면 유럽 역학 연구에서 내인성 쿠싱증후군 발생률은 연간 인구 100만 명당 0.7∼2.4명 수준으로 보고됐다.
다만 약물성 쿠싱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치료와 관련해 나타날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천식, 류머티즘 질환, 자가면역질환, 염증성 질환, 통증 조절 등에 널리 쓰인다. 치료에 필요한 약이지만, 오래 사용하거나 고용량으로 반복 사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스테로이드, 임의로 끊으면 위험
스테로이드는 무조건 피해야 하는 약이 아니다. 염증을 빠르게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며, 일부 질환에서는 생명을 지키는 치료가 된다. 문제는 사용 기간과 용량이다.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사람이 임의로 약을 끊는 것은 위험하다. 몸의 부신 기능이 바로 회복되지 않아 심한 피로, 저혈압, 어지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감량이 필요할 때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서서히 줄여야 한다.
살 급격히 찌면 진료 필요
이유 없이 얼굴과 몸통 중심으로 살이 급격히 찌거나, 팔다리 근력이 떨어지고 멍·튼살·피로감이 함께 나타나면 진료가 필요하다. 혈압이나 혈당이 갑자기 나빠지는 경우도 확인해야 한다.
체중 변화가 모두 질환은 아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체형과 컨디션이 함께 달라졌다면 호르몬 이상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연의 사례처럼 가까운 가족이 먼저 변화를 알아채 병원 진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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