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캔디 최초' 100억 수출 도전..호주 이어 미국 시장 겨냥한 '이것'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4:50
수정 : 2026.05.24 16:48기사원문
코로나 물류난 속 '신뢰 공급' 통했다.. '자포', 30년 만에 10배 성장
[파이낸셜뉴스] 크라운제과의 대표 소프트캔디 제품이 해외 현지화에 성공한 브랜드로 안착하면서 올해 연매출 100억원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단순히 국내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명과 맛, 라인업, 캐릭터 협업까지 현지 시장에 맞춰 확장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자포'로 글로벌 브랜드 도약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크라운제과의 대표 소프트캔디 '새콤달콤' 해외 브랜드'자포(Zappo)'의 연매출이 6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6년 처음으로 호주 시장에 진출한 후 30년 만에 매출 규모가 약 10배 성장했다.
새콤달콤은 국내에서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신맛으로 사랑받아온 한국 토종 소프트캔디다. 크라운제과는 해외 현지 소비자에게 맞춰 브랜드명을 '자포'로 변경했다. 자포는 '주먹으로 칠 때 나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자포의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정했다. 목표 달성시 국내 제과업계에서 처음으로 당과 제품 단일 브랜드로 100억원 매출을 올리게 된다.
자포는 2006년 호주 시장에 딸기, 포도, 라즈베리 등 3종으로 처음으로 진출했다. 수출 첫해 6억원이던 연 매출은 2008년 10억원, 2010년 20억원으로 늘며 호주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는 자포의 성장 기반이 더욱 단단해졌다.
세계적으로 식품 생산과 물류, 운임이 불안정해지면서 현지 유통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던 다수의 협력사들이 공급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하지만 크라운제과는 호주 파트너사와 신뢰를 지키기 위해 제품 공급을 우선적으로 유지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호주 파트너사와 안정적인 파트너십은 매출 성장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코로나 이전 20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3년 30억원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 지역은 호주를 넘어 북미로 확대되고 있다. 자포는 2024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다.
'K스낵' 영토 다각화 고삐
해외 시장에서 자포의 성장은 크라운해태제과그룹의 해외 수출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현지 생산거점을 운영하는 일부 경쟁사와 달리 크라운해태는 국내 생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소비 취향에 맞춘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대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호주, 미국, 중국을 주요 거점으로 새콤달콤, 하임, 죠리퐁, 쿠크다스, 마이쮸, C콘칲 등을 수출한다. 해태제과는 미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허니버터칩, 오예스, 홈런볼, 아이비, 구운감자, 에이스 등이 진출해 있다.
크라운해태는 최근 K스낵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출 확대를 위한 행보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스낵전문 공장인 충남 아산공장 준공을 계기로 생산 역량을 높이고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현지 전문가를 채용해 국가별 소비 트렌드를 파악하고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해태제과도 기존 주력 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을 넘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신규 거래처를 개척하고 있다. 현지 바이어에게 샘플을 보내고 한국무역협회 등 해외 인프라를 활용해 시장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크라운해태 관계자는 "국내에서 검증된 장수 브랜드에 현지화 전략을 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며 "국가별 소비 취향과 유통 환경에 맞춰 제품명, 맛, 패키지, 협업 전략을 세분화하고, 메가 브랜드 중심의 수출 제품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