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제주 바람, 주민 소득으로"… 해상풍력 10GW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5.23 18:22   수정 : 2026.05.23 18:22기사원문
한림 수원리 주민참여 풍력조합 방문
한림해상풍력 이익공유 사례 청취
3개 마을 300억원 투자·수익 배당 모델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단계적 추진 공약
"남는 전력 육지 판매해 성장동력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해상풍력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재생에너지 시설 확충을 넘어 주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나누는 지역경제 모델로 키울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23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새마을풍력협동조합을 찾아 주민참여형 해상풍력 이익공유 모델을 청취하고,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통해 10GW 규모의 제주 해상풍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리새마을풍력협동조합은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한 주민조직이다. 제주한림해상풍력은 국내 최대 규모인 100㎿급 해상풍력 사업으로, 해상풍력 분야에서 협동조합형 주민참여 모델을 도입한 사례로 꼽힌다.

이 사업에는 한림읍 수원리와 한수리, 귀덕2리 등 3개 마을이 참여했다. 3개 마을은 총 300억원 규모로 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일정 비율의 이익을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위 후보가 이 현장을 찾은 것은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가장 민감한 쟁점인 주민 수용성과 이익공유 문제를 부각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풍력발전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의 핵심 수단이지만,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 구조가 없으면 갈등으로 번지기 쉽다.

위 후보는 "수원리 풍력사업은 제주의 바람이 어떻게 지역의 자산이 되고 주민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보여준 성공 사례"라며 "제주는 바람이 많은데도 그 가능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상풍력 슈퍼그리드 사업을 통해 10GW 규모의 해상풍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대규모 전력망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고 활용하는 체계다. 제주에서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가 반복돼 온 만큼 남는 전력을 어떻게 저장하고 보내고 판매할지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위 후보는 "제주의 남는 전력을 육지와 연결해 판매할 수 있다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해상풍력과 연계해 유지보수, 모니터링, 운영관리 등 관련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가 지역경제의 선순환과 주민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주민참여형 풍력사업의 실제 운영 경험도 공유됐다. 김윤홍 수원리장은 "처음 풍력발전 사업을 진행할 때 주민들을 설득해 참여를 이끌어냈고, 귀덕리와 한수리까지 함께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장은 "지금은 수익을 창출해 출산 장려금으로 첫 아이 500만원, 둘째 아이 1000만원을 지원하고 초·중·고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자녀에게도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위 후보는 "한림해상풍력을 처음 추진했던 당시와 지금은 제도적 여건이나 외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가 제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그 이익이 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해상풍력 10GW 구상은 전력망 확충, 주민 수용성, 해양환경 영향, 인허가 절차, 이익공유 방식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공약이 실제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려면 전력 생산뿐 아니라 송전·저장·판매 체계와 지역 환원 구조가 함께 설계돼야 한다.

위 후보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남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남주인의 날 행사'와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주대 동문 한마음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저녁에는 제주시 애월읍 애월 하나로마트와 노형로터리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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