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문석 "경쟁보다 성장"… 부처님오신날 교육 전환 호소

파이낸셜뉴스       2026.05.24 10:26   수정 : 2026.05.24 10:26기사원문
24일 길거리 유세서 제주교육 변화 강조
"아이 한 명 살리는 일이 제주 미래 살리는 일"
36년 교직 경험 앞세워 학생 중심 교육 약속
"성적보다 성장, 정답보다 질문 키워야"
교사 존중·학부모 안심 교육 실현 다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송문석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난 제주교육 전환을 호소했다. 성적과 비교에 지친 아이들에게 성장과 공존, 질문을 키우는 교육을 돌려줘야 한다는 메시지다.

송 후보는 24일 길거리 유세를 통해 "오늘은 자비와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부처님오신날"이라며 "아이 한 명을 살리는 일이 제주의 미래를 살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세 메시지는 종교 기념일의 의미를 교육 공약과 연결한 것이다. 부처님오신날의 자비와 지혜를 앞세워 학교가 경쟁과 서열화의 공간에 머물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성장을 돕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36년 교직 경험도 내세웠다. 그는 "36년 동안 교실에서 아이들의 눈빛을 보았다"며 "성적 때문에 울던 아이, 비교 속에 자신감을 잃어가던 아이, 말없이 상처를 견디던 아이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이 경쟁만 가르쳐야 하느냐"며 "아이를 줄 세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냐"고 반문했다.

송 후보는 제주교육의 방향을 "성적보다 성장, 경쟁보다 공존, 정답보다 질문을 키우는 교육"으로 제시했다. 입시와 성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과 회복력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반복되는 학력 강화 논쟁과도 맞물린다. 기초학력 보장은 중요하지만, 이를 성적 경쟁과 줄 세우기로만 풀 경우 학생의 정서와 자존감 회복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송 후보는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며 "부처님오신날의 따뜻한 마음으로 제주교육의 새로운 길을 함께 밝혀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전 서귀중앙여자중학교 교장과 제주도교육청 장학사·교육연구관을 지냈다. 전국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문학박사, 작가, 교육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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