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패배자들, 조용히 해"… 최측근 저격에 뚜껑 열린 트럼프의 반격

파이낸셜뉴스       2026.05.25 08:30   수정 : 2026.05.25 09:23기사원문
"본 적도 없으면서 떠들지 마"… '오바마 지우기' 나선 트럼프의 분노
아군도 등 돌린 '60일 휴전론'… 린지 그레이엄마저 "이럴 거면 왜 싸웠나" 직격
서두르지 않는 승부사… '속도 조절'로 막판 판 흔드는 트럼프의 치밀한 계산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에 정면으로 불을 뿜었다.

아직 협상안의 잉크도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보도만으로 쏟아지는 비판론을 향해 "패배자들의 헛소리"라며 매섭게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합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합의를 한다면 그것은 완벽하고 적절할 것"이라며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안겨주며 핵무기 개발의 고속도로를 뚫어준 끔찍한 합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일갈했다.

특히 언론을 통해 유출된 이른바 '60일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양해각서(MOU) 초안에 대해서는 노골적인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도 실제 내용을 본 적조차 없으면서 비판만 쏟아내고 있다"며 "전임자들처럼 나쁜 합의에 서명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트럼프의 이 같은 격앙된 반응은 공화당 내부의 심상치 않은 기류와 맞닿아 있다.

최측근으로 꼽히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이란에 대한 과도한 양보를 우려하며 "이럴 거면 애초에 전쟁은 왜 시작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상황이다.
이란의 역내 위상만 키워줄 수 있다는 보수 진영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카드는 '속도 조절'이다.

쏟아지는 졸속 합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협상팀에 "절대 서두르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은, 막판 벼랑 끝 전술을 통해 미국에 압도적으로 유리한 판을 다시 짜겠다는 '협상가'로서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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