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만 5300원에 5G 데이터 평생 무제한"…통합요금제 출시에 알뜰폰 생존전략 고심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7:22   수정 : 2026.05.25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월 2만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이동통신3사의 롱텀에볼루션(LTE)·5세대(G)통합요금제 출시가 임박하면서 알뜰폰 업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비해 멤버십, 인터넷 결합 할인 등 가입자 혜택이 뒤처지는 상황에서 저렴한 요금제 강점마저 희석되는 등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알뜰폰 업계는 파격 프로모션에 나서며 생존 전략 찾기에 골몰하고 있지만, 무리한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나아이의 알뜰폰 브랜드 모나가 지난 21일 선보인 요금제가 출시 직후부터 주문자가 대거 몰리며 당일 바로 가입이 마감됐다.

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할 뿐 아니라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해 월 2만 5300원에 150기가바이트(GB)를 쓸 수 있다.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최대 1초당 5메가비트(5Mbps) 속도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통상 알뜰폰 업체들이 제공하는 데이터가 LTE 기반인 것과 달리 이 요금제는 5G 데이터 기반인 것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한 번 가입하면 평생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어 수개월 간격으로 혜택이 만료될 때마다 다른 업체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데다 LG유플러스 인터넷과 결합 할인도 가능하다는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알뜰폰 업계는 다음 달 통신3사의 통합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네이버페이 등 현금성 포인트를 제공해 체감 가격을 0원 수준까지 낮추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6월 1일부터 통합요금제를 출시한다. 월 2만 8000원 요금제까지 기본 데이터 소진 후에도 최대 1초당 400킬로비트(Kb)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한다. SK텔레콤도 오는 7월 2일부터 LTE·5G 요금제 67종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통합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통신3사가 정부의 기본통신권 보장 기조에 맞춰 저가 요금제까지 데이터 안심옵션(QoS)를 적용하면서 알뜰폰의 장점인 가격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뜰폰 번호이동 가입자는 7353건 순감하며 올해 들어 첫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SK텔레콤(347건), KT(4703건), LG유플러스(2303건) 등 통신3사 가입자는 모두 순증했다. 알뜰폰 이용자들이 통신3사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 2024년 기준 이동통신 시장 소매 매출액 점유율 분석 결과를 봐도 알뜰폰 점유율은 8.4% 수준에 그쳐, 이동통신 시장에서 영향력이 여전히 크지 않았다.

더이상 파격적인 가격 혜택 만을 내세우는 단기 프로모션 만으로는 알뜰폰 업계 영토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의 통합요금제 출시를 계기로 알뜰폰 업계도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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