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전북성장공사 설립" 김관영 "대기업 15개 유치"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8:07
수정 : 2026.05.25 18:07기사원문
전북지사 후보 지역발전 공약
李, 지역 자원·인재 성장동력
金, 미래산업 새만금에 실현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격돌한 전북도지사 선거가 6·3지방선거 주요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 진보당 백승재 후보, 무소속 김성수 후보 등 모두 5명의 후보가 등록했지만 뚜렷한 '2강3약'구도라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반면 김관영 후보는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 유치와 올림픽 후보지 지정 등 그간의 성과 마무리를 강조하며 재선을 노리고 있다. 다만 둘 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이원택 후보는 정읍지역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을 만나고 자신의 측근인 김슬지 도의원에게 술값과 식사비를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관영 후보도 전주지역 한 음식점에서 청년들을 만나 식사하고 대리비 명목으로 수십만원의 현금을 지급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내란 동조 의혹은 전북 선거판 전체를 흔들었다. 김관영 후보가 도지사로 있던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때 전북도청 내부에서 내란에 동조한 움직임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원택 후보가 선거 초기부터 김관영 당시 도지사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이원택 후보는 회의 자료 등을 들어 의혹을 지속 제기했고, 결국 김관영 후보가 2차 종합특검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됐다.
특검은 수사 끝에 김관영 후보에게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를 결정했다. 불기소 결정서에는 '피의자(김관영)에게 국헌 문란 목적이 존재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청사 폐쇄 관련 전면 통제나 폐쇄된 사실이 없다고 못 박았다. 내란에 동조해 준예산을 편성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제부지사가 실·국장 회의 때 준예산에 대해 언급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당시 도지사였던 김관영 후보가 준예산 편성을 지시하거나 전북도에서 이를 실행한 바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특검 결정에 김관영 후보는 이원택 후보를 향해 "(내란 의혹 제기 당시) 정치생명을 건다는 본인의 발언을 기억하느냐"고 쏘아붙였다. 이원택 후보는 "(특검 결정서에는) 전북도청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평소보다 강화한 청사 방호를 유지하면서 출입을 제한하거나 통제하라는 행정안전부 지시사항을 이행한 사실, 준예산 편성 등 비상계엄에 따른 대응 방안이 논의된 사실은 인정된다고 적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도 양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원택 후보는 여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역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루겠다고 피력하고 있다. '내발적 발전'을 내세우며 체감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 1호 공약인 내발적 발전은 지역의 자원과 인재,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성장공사'를 설립하고 지역 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김관영 후보는 전북의 한계를 인정하고 대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발전을 노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선되면 향후 4년간 투자유치 50조원과 대기업 15개 유치를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민선 8기를 시작하며 대기업 5개 유치를 공약했고, 이를 임기 중 달성한 점을 내세우며 과거 10년간 연평균 1조7000억원 수준이던 투자 유치를 자신이 집권하고 연평균 7조원 규모로 성장시켰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그룹 새만금 9조원 투자 협약을 들어 전북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로봇, AI 데이터센터, 수소산업 등 미래산업을 새만금에서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kang123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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