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원유 수출 정상화까지 2~3개월 걸릴 것"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8:11
수정 : 2026.05.25 18:10기사원문
호르무즈 재개 등 아직 불투명
기뢰 제거·물류 회복 시간 걸려
미국과 이란이 2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기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밝히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상 항행이 언제쯤 재개될지, 그리고 치솟은 국제 유가가 언제쯤 하락세로 돌아설지 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순조로운 원유 수출 재개까지는 적어도 2~3개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달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IEA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더라도 에너지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석유와 천연가스 부족 해소를 위해 아시아나 유럽의 항구에 도착하는데 수주 걸린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기뢰 폭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보험사들이 선박 호위 및 추가 안전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해운사들의 비용 부담과 운송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전문지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미스(High Frequency Econom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칼 와인버그는 언제 호르무즈 해협 정상 항행이 재개되고 유가가 떨어지기 시작할지에 대해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한 점은 "유가가 절대 빠르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28일 분쟁이 발생하기 전까지 전 세계 석유 및 천연가스 공급량의 약 20%가 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세부 합의 사항이 아직 조율 중인 만큼, 이란이 향후 해협에 대해 통행료 징수 등의 통제권을 얼마나 행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 이란 관영 언론들은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이 이란은 해협을 관리할 '법적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확실성을 더했다. NYT는 이러한 주장은 이란이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지렛대 삼아 극심한 자금난을 해결하려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선박은 약 1500척에서 2000척에 이른다. 호르무즈 해협이 조만간 공식 재개방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물류 흐름을 회복하기까지는 수많은 난제가 남아있다.
우선 선사들이 이번 평화 합의를 신뢰하고 이 좁은 수로에 다시 유조선을 보내도 안전할지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이란이 해협에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뢰를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문제다. IEA는 미국과 주요 해군력을 보유한 국가들이 걸프 지역에 기뢰 제거용 함정과 장비를 이동시키는데만 수주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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