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상승 계속될 것"…팹리스 업종 주가도 뜨겁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8:17
수정 : 2026.05.25 18:16기사원문
국내 팹리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날아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 기대감이 팹리스 업체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팹리스 업체 파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600원(9.94%) 오른 12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64.07% 급등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활발했다. 파두는 이달 들어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3417억원 규모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제주 지역의 팹리스 기업인 제주반도체는 이달에만 126.53% 폭등했다. 제주반도체는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에 탑재되는 저전력·저용량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는 팹리스 기업이다. AI 기술이 클라우드를 넘어 기기 자체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수혜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인 텔레칩스(22.85%)와 넥스트칩(8.33%)도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두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를 넘어 로봇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증권가에선 AI 확산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이클이 장기간 이어지며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 대비 수급 불균형이 이례적 수준이며, 충분한 공급 확대 이전까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중기 생산능력(캐파) 증설계획 대비 초과 수요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컴퓨팅 파워는 시장 예상을 이미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프로세서 다각화로 복잡성이 높아진 AI 구동 환경에서 다시 한번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가 부담 속에서도 미국은 AI 중심 성장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주도할 것"이라며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확보 경쟁은 반도체·전력·클라우드·네트워크 산업 전반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투자 자체가 추가 투자·수요를 유발하는 순환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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