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공기관 임직원에 맞춤형 부동산 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9:06   수정 : 2026.05.25 19:06기사원문
황은지 내편컴퍼니 공동대표
"고객과 같은 편에서 돕겠다" 다짐
사명'내편'컴퍼니 짓고 고속질주
직원 구성 대기업 AI개발자부터
공인중개사·감평사·변호사 다양
"첫 계약 신혼부부에게 특히 인기"



"세종에 있던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오면서 3명의 직원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부산에 집을 구했어요. 연고가 없다 보니 주거 지역을 정하기가 막막했는데, 덕분에 원하는 곳에서 살게 돼 연신 고맙다고 말씀해 주신 게 기억나요. 해운사 HMM과 해수부 산하 기관도 이전하게 된다면 새 주거지를 찾는 데 적극 돕겠습니다."

25일 부산 부산진구의 '내편컴퍼니' 사무실에서 만난 황은지 공동대표는 인터뷰 내내 기자의 질문에 신뢰감 있는 목소리로 차분하게 답했다. '프롭테크(PropTech)' 유망 스타트업인 내편컴퍼니는 지난해 창립한 그야말로 따끈따끈한 회사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합성어다.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기술 등을 활용해 부동산 거래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내편컴퍼니는 짧은 기간 내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상 실적도 수두룩하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부동산 서비스 산업 창업경진대회에서 국토연구원장상과 같은 해 부산기술창업투자원(부산창투원) IR 데모데이에서 1등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범부처 통합 창업경진대회 '도전! K-Startup'에서 전국 16위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부산창투원의 부니콘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과를 연이어 내고 있다.

황 대표는 "대개 거주할 집을 알아보기 위해 근처 공인중개사가 운영하는 부동산을 방문한다. 그런데 매물을 가진 중개사를 통해 계약을 완료한 뒤에는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지 않는다"며 "우리는 고객 성향 파악을 위한 상담부터 자금 계획 수립, 데이터 기반 매물 비교, 현장 동행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전 과정에 관여한다. 그래서 고객과 같은 편에서 돕겠다는 의미로 '내편' 컴퍼니로 사명을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서비스는 특히 신혼부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다. '첫 전세 계약이라 겁난다'거나 '중개사가 하는 말이 사실인지 검증해달라' 또는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아파트를 추천해달라' 등 그간 쌓아놨던 고민거리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의 고민은 신혼부부뿐만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겪는 고민이다. 이를 방증하듯 내편컴퍼니가 무료 상담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달까지 누적 1700건을 접수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편컴퍼니는 서비스 시행 초기다 보니 매출을 올리겠다는 욕심보다는 서비스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공인중개사로 8년간 신혼부부 상대로만 전문 상담을 해온 이부터 삼성전자 출신의 공공데이터 기반 AI 검색 엔진 개발자, 호텔 경영 18년 차 고객상담사 등이 소속해 있다. 또 감정평가사와 변호사 등 전문가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실거주자의 관점에서 자금 계획 수립과 매물 분석, 계약 리스크 검증, 현장 동행 등을 제공한다.

내편컴퍼니는 B2B(기업 간 거래), B2G(기업·정부 간 거래)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목표는 부산으로 이전할 해운사 HMM과 해수부 산하 6개 공공기관에 소속한 임직원의 주거 지원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 세종에서 부산으로 이전한 해수부 임직원이 부산지역에서 보금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를 계기로 B2B, B2G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황 대표는 "해수부 소속 임직원 대부분이 개별적으로 부산에서 전월세 계약을 했다.
그중 3명이 SNS를 통해 우리 회사의 존재를 알고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크게 만족하는 분위기였다"며 "다른 이전 기관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국토부 공공데이터 기반 분석 능력 등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직원 모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15년 이상 된 전문가"라며 "부산은 물론 인천과 경기, 세종, 수원, 경남 등 안 가본 도시가 없을 정도로 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전국 아파트 단지의 시세도 속속히 파악하고 있는 만큼 고객이 후회하지 않게 맞춤형 설루션을 완벽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uni@fnnews.com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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