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TX 천장 균열, 철근누락과 무관… 안전문제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9:08   수정 : 2026.05.25 19:08기사원문
영동대로 3공구 기둥시공 오류
외부전문가와 긴급 안전점검
市 "시공과정 녹화돼 은폐 불가
국토부 대응이 시민불안 키워"



'철근 누락' 논란이 불거진 GTX-A 삼성역 구간 공사를 두고 서울시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말께 사건 발생 이후 11월 사건을 인지하고 검토·보강 방안을 보고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점검 병행'에서 나아가 '공사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오히려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비판했다.



25일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 건설공사 관련 서울시 입장'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3일 철근 누락 관련 내용이 포함된 건설사업관리보고서를 최초 송부한 이후 지난달 24일까지 보강 검토 경과와 세부 시공계획을 6차례에 걸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은폐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 지하공간에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약 1㎞가 이 구간을 통과한다. '철근 누락' 문제가 불거진 곳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3공구다. 발주처는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은 현대건설, 책임감리는 삼안이 담당하고 있다.

'철근 누락'이 발생한 시점은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다. 지하 5층 기둥 콘크리트 타설 시공 과정에서 설계 도면상 2열인 주철근이 1열로 시공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10월 23일 이를 인지하고 30일 감리단에 자진 보고했다. 감리단과 시공사는 11월 10일 시공 오류 내용과 안전성 검토 결과, 보강방안을 도시기반시설본부에 공식 보고했다.

시는 "2022년부터 전 공사현장에 동영상 기록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며 "영동대로 현장 역시 주요 공정을 CCTV로 기록해 콘크리트 타설 이후에도 철근 시공 오류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를 은폐할 수 없는 체계를 갖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가 누락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축소·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지적에도 반박했다. 시는 "국가철도공단과의 위·수탁협약에 따라 상황 발생 초기부터 진행 경과를 지속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최초 보고를 시작으로 올해 2월 19일, 3월 31일, 4월 24일 세부 시공 계획을 포함한 보고서가 공단에 전달됐다는 입장이다.

감리단·시공사 측에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총 19회에 걸쳐 합동회의 및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시는 "시공사에 11차례 상세 시공계획의 조속한 확정을 촉구했다"며 "현대건설은 올해 3월 17일에야 최종 기둥보강 시공계획서를 제출했고, 상세 시공계획서 작성과 기술검토에 시간이 소요되며 보강계획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의 입장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4월 29일 야간 긴급점검에 이어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외부전문가 20여명과 자체 긴급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당시 국토부도 지하 5층 슬래브 균열은 기둥 철근 누락과 직접 관련 없는 비구조적 균열이며, 열차 운행에 따른 진동도 구조물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구조물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시는 "공사 중단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부각한 이후 공사 중단 없이 점검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일관되지 않은 태도"라며 "현장의 혼란은 물론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한 점에 대해 서울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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