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이 환아들에게 힘 되길" 6천명 시민 함께했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5 19:08
수정 : 2026.05.25 19:08기사원문
‘맥도날드 해피워크’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수많은 발걸음의 온기가 오랜시간 병마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환아들과 그 가족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합니다."
지난 2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일원에서 열린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Happy Walk)'에 참가한 지모씨는 "이번 걷기 기부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행'의 발걸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주말 나들이를 겸해 뜻깊은 기부에 동참하려는 노란 티셔츠를 입은 시민 6000여 명이 모여 이른 아침부터 '노란 물결'을 이뤘다. 지난해 서울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원에서 열린 행사보다 1000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 유모차를 끈 젊은 부부부터 아이들과 함께 나온 다둥이 가족, 손을 꼭 잡은 연인 등 참가자들이 일제히 발걸음을 옮겼다.
가족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중학생 김모양은 "가볍게 걷는 발걸음이 병원 생활에 지친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며 "하루 빨리 병이 나아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해피워크는 한국맥도날드가 2024년부터 맥도날드의 독립 재단인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하우스(RMHC 코리아)와 함께 진행한다. 걷기 행사를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며 병원 생활을 해야 하는 환아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립한 국내 첫 로날드 맥도날드하우스인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수도권의 첫 건립 기금으로 활용된다.
행사의 핵심은 참가비가 환아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적립된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약 3㎞ 코스를 걷는 방식이다. 완주하면 메달도 증정한다. 올해에는 참가자들과 협력사 후원으로 2억8467만원의 기부금이 적립됐다. 코스 곳곳에는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존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환아들을 응원하고, 걷기를 독려하기 위해 손벽을 마주치는 하이파이브 존, 어린이 축구이벤트인 골 넣기, 성인 축구 이벤트, 치어리딩 존 등이 곳곳에 설치돼 활기를 더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앞으로도 가족의 의미와 행복, 나눔의 가치가 공존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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