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너무 올랐다'…AI발 메모리 호황 속 경고음
파이낸셜뉴스
2026.05.26 09:36
수정 : 2026.05.26 09:34기사원문
"폭락 사이클 반복 가능"
"사이클 사라졌다는 믿음, 폭락 직전 나와"…과도한 낙관 경계
25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최근 메모리 관련 주식들의 이례적인 수익률이 미국과 한국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업종 특유의 주기적 특성을 잊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114%, 186% 급등했으며,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역시 14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의 시각은 신중하다.
자산운용사 블루박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윌리엄 드 게일은 CNBC 인터뷰에서 "메모리 산업은 '막대한 등락'을 겪는 경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상당히 끔찍한 산업"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메모리 사이클은 사라졌고 이제는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 됐다'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업황이 결국 급격히 꺾이곤 했다"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 JM 핀의 존 컨리프 투자부문장도 "현재의 주가는 '높은 마진과 업계의 철저한 공급 통제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가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최근 몇주간 쏠림 현상이 심해진 만큼, 시장은 조정에 취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CNBC에 "특히 AI 수요가 정상적인 속도로 증가한다면, 향후 3년간 생산량이 의미 있게 증가해 공급 제약이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 주가 과열이 한국 증시 전반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코스피 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은 50%를 넘어선다. 이와 관련,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브 브라이스 글로벌 CIO는 지난 13일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며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의 차익을 실현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로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한 바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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