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직원 3명 휴대폰 제출 거부…검증 체계 부실 확인"(상보)

뉴스1       2026.05.26 10:13   수정 : 2026.05.26 10:20기사원문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관련 내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구윤성 기자


전상진 경영총괄 부사장 등 신세계그룹 임원들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관련 내부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마친 뒤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세계그룹 이규봉 경영지원총괄 전무, 전상진 부사장, 김수완 대외협력본부장 부사장, 양종환 감사팀장 상무. 2026.5.26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이형진 기자 =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 '5·18 마케팅'과 관련해 담당 직원들의 휴대폰 제출 거부로 인해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다만 검증과 리스크 관리 체계에 결함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경영총괄 부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 '5·18 마케팅'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부사장은 "해당 직원과 임직원이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을 기획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이는 해당 임직원들이 휴대폰 제출을 거부하는 등 회사 차원 조사에 법적 절차적 한계가 제약 요건으로 작용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에 따르면 '탱크데이' 네이밍을 제안한 직원 등 커머스팀 3명은 휴대폰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사내메신저 내 대화 내용도 서버 저장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해 최초 마케팅 단계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해당 직원들은 '기존 제품 문구와 라임을 맞추는 데 급급했다', 'AI에 물어봤다', '5·18은 생각조차 못했다' 등 진술로 고의성을 부인했다고 한다.

전 부사장은 "향후 경찰조사에서 5.18을 폄훼하려는 고의성 여부가 입증될 경우 해당 임직원에 대한 징계조치와 민형사상 책임도 물을 것"이라며 "그룹 최고 경영진 누구라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 부적절한 개입이나 그 의도가 확인될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사장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검증 리스크 관리 체계가 부실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부사장은 "(마케팅은) 기획자가 기안을 올리면 팀장이 검토하고 기획 담당 임원이 보고 받는다. 전략기획 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가 최종 승인한다"며 "마케팅 기획과 승인 과정에서 단 한 차례 문제 제기조차 없었다"고 했다.


전 부사장은 "이번 마케팅 행사 합의자 7명 중 일부는 해당 마케팅 디자인 시안이 담긴 메일을 첨부파일조차 열지 않고 관행적으로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케팅 즉시성을 우선시한 까닭에 과거 진행된 법무팀 검증 프로세스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탱크 텀블러가 계엄군 탱크를 상징한다거나 △4·16 출시일이 세월호 사건을 겨냥했다는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전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전 부사장은 "이번에 진행된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5·18 영령과 유족,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께 누를 끼쳤다"며 "그룹의 리스크 관리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부재에 경각심을 갖고 문제점을 고쳐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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