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도법인 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IPO 대비 35% 올랐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5:21   수정 : 2026.05.26 15:20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LG전자 인도법인의 주가가 부진한 분기 실적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 주가는 25일 인도 증시에서 장중 3.53% 오른 1542.40루피(2만 4339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인 1140루피(1만 7989원) 대비 약 35%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수익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도 내 가전 수요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증권사들은 인도 시장에서의 장기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 회복 전망에 주목하며 잇따라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일본계 증권사 노무라는 LG전자 인도법인의 2026회계연도 4·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한 805억 루피(약 1조 2702억 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각전영업이익 마진은 11.7%로 예상치를 밑돌며 수익성 압박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 1836루피(2만 8972원)에서 1763루피(2만 7820원)로 하향 조정했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노무라는 "현재 주가 수준은 2028회계연도 예상 실적 기준 약 35배 수준으로,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높은 주당순이익 성장률과 수출시장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인도 증권사 모틸랄 오스왈 역시 가전 및 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마진 약세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향후 마진 정상화 가능성을 반영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750루피(2만 7615원)를 유지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의 인도 생산 확대 전략에도 주목하고 있다. JM파이낸셜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 공장 증설이 계획대로 진행 중이고, 2027회계연도 3·4분기부터 컴프레서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엘라라캐피털 역시 LG전자가 약 500억 루피(7895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부 프로젝트가 2027회계연도 4분기부터 가동되면 2028회계연도 매출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인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강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성장 시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인도가 단순 소비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 정부가 제조업 육성과 현지 생산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하면서, 한국 전자업체들의 투자와 시장 영향력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