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된 이란 자산... 협상의 막판 변수로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4:52
수정 : 2026.05.26 14: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을 위한 협상에 이란의 동결된 자산 문제가 막판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걸림돌은 그동안의 모든 외교적 노력을 한순간에 수포로 만들 수 있는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소지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주목하고 있다.
이 신문은 해제 시점과 방식을 둘러싼 양국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인해 협상단은 복잡한 외교적 교착 상태에 빠졌으며, 동결 자금은 향후 체결될 양해각서(MOU)의 운명을 좌우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란이 자산 동결을 즉각 해제하라고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실질적 조치가 먼저라며 맞서고 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은 MOU 서명과 동시에 동결 자금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해제를 강조하며 이를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
반면 미국의 접근법은 극도로 신중하다. 미국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와 해상 항로 안전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보장을 받기 전까지는 단 1달러도 풀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을 요구하는 이스라엘의 압박까지 가세하면서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양측이 타협할 수 있는 접점을 찾는 것은 현재로선 큰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지난 25일 이란의 의회 의장, 외무장관, 그리고 중앙은행 총재가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이 카타르 도하를 전격 방문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중앙은행 총재가 대표단에 동행했다는 점은 이번 협상의 핵심 본질이 결국 유동성 공급에 있음을 이란은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재 카타르는 자금을 예치 중인 '중립적 채널'로서 중재자 역할을 도맡고 있다. 이는 과거에도 이미 검증된 바 있는 유용한 방식이다. 중동 전문가들은 전체 동결 자산 중 일부인 120억달러(약 18조원)를 우선 해제하는 방식이 양측을 최종 서명으로 이끌 수 있는 '신뢰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이는 양국 정부가 기존의 강경한 수사를 뛰어넘는 정치적 유연성을 발휘할 때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붙는다.
VOE는 결국 미국과 이란은 일정 수준의 안보 약속을 대가로 자금의 일부를 해제하는 '실용적 타협'에 도달하거나, 혹은 협상 결렬로 인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야 하는 두 가지 선택 앞에 놓여있다며 협상이 깨진다면 중동 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는 거대한 충돌 속에서 그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나라의 체면을 살리고 안정 지속을 보장하는 출구 찾기에 나서고 있는 카타르의 외교 노력이 성공할지를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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