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 평북 정주 일대서 서해상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수발 발사 포착"(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4:40   수정 : 2026.05.26 14:39기사원문
지난달 동해상 확산탄두 무력시위 이어 37일 만에 도발 축선 서해로 전환 수도권·평택 기지 겨냥한 서해 전술 타격 능력 상시 운용 과시 의도 분석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서해를 향해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37일 만에 무력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달 동해상에서 전개했던 중·러 연합 작전 호응 도발에 이어, 이번에는 발사 축선을 서해상으로 바꾸어 한·미·일 전반에 대한 실전적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오후 1시경 북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Close-Range Ballistic Missile : 통상 사거리 50 ~ 300km 사이) 등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 발사체의 정확한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기준으로 지난달 이후 37일 만이며, 올해 들어 8번째로 집계된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일 전력이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도발은 지난달 동해상에서 벌어진 북한의 무력시위와 비교할 때 발사 장소와 타격 방향에서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대외 관영매체를 통해 해당 발사체가 화성포-11라라고 지칭하며, 넓은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확산탄두를 장착해 높은 밀도로 목표 섬을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달 도발은 거대한 안보 지형 속에서 이루어졌다. 당시 중국은 미·일·필리핀 중심의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인 발리카탄 2026에 맞서 항모 랴오닝함을 주축으로 대규모 함대를 구성해 동해를 거쳐 일본 북부 공해상에서 전투 초계를 전개했다. 여기에 러시아 해군 전력이 합류했고, 북한 역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미·일의 태평양 축선을 압박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이 37일간의 침묵을 깨고 재개한 이번 도발은 서해 최전방인 평안북도 정주에서 감행됐다. 평북 정주 일대는 대한민국 수도권은 물론 주한미군의 핵심 거점인 평택 기지, 그리고 서북도서 해역을 최단 거리로 겨냥할 수 있는 전술적 요충지다.

북한이 지난달 동해에서 화성포-11라의 확산탄두 성능과 파괴력을 검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서해상으로 발사 축선을 변경해 실제 남측의 핵심 전력들을 상시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실전 배치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사시 서해로 진입하는 한·미 해군 전력의 기동을 차단하고 아군 전방 부대에 피로감을 극대화하려는 군사적 포석으로 관측된다.

방위사업청이 해병대 상륙공격헬기의 무장 통합을 완료하며 서북도서와 서해 전력 강화를 서두르는 시점에서 터진 이번 북한의 기습 발사는 서해를 둘러싼 남북 간 군사적 긴장감이 여전히 고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한·미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철저한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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