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많은 주채무계열 기업군 42개 그룹, 12년 만에 최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5:21   수정 : 2026.05.26 15:21기사원문
장금상선·SK해운·호반·동국제강 신규 편입
총차입금 1위는 삼성



[파이낸셜뉴스] 빚이 많아 채권은행이 재무안정성 평가를 해야 하는 '주채무계열' 기업군에 42개 그룹이 지정됐다. 지정된 기업집단 수는 지난 2014년(42개) 이후 1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장금상선·SK해운·호반·동국제강 등 4개 계열이 신규로 편입됐고 유진·이랜드·애경 등 3개 계열은 제외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이 2조5569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5032억원 이상인 42개 계열기업군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됐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맺어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지난해 말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총차입금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LG 순으로 많았다.

삼성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올랐고, 지난해 1위였던 SK가 올해 3위로 내려갔다.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 10개, 산업 9개, 신한 8개, KB국민 3개, NH농협 1개 등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42개 주채무계열의 소속기업체 수는 7005개사다. 지난해와 비교해 77사(1.1%)가 늘었다.

계열별 소속기업체수는 한화(977사), 삼성(751사), SK(719사), 현대자동차(525사), CJ(401사), LG(342사), 롯데(294사), GS(294사)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은행의 기업 신용공여 잔액은 2173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8조9000억원(8.4%) 증가했다.

올해 주채무계열(42개)의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86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1000억원(4.1%) 늘었다.

총차입금은 743조9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 대비 35조1000억원(5.0%) 증가했다.

상위 5대 계열(삼성·현대차·SK·롯데·LG)의 지난해 은행권 신용공여액과 총차입금은 각각 162조7000억원(42.1%)과 395조8000억원(53.2%)이었다.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전년대비 1조원(0.6%) 감소했으나 총차입금은 3조3000억원(0.8%) 증가했다.

각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2개 계열을 대상으로 재무구조평가를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정성평가 때는 실적악화 추세, 자금조달 여력 등 재무제표에는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반영해 엄정히 평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재무구조평가 결과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은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한다. 부채비율 구간별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의 110% 미만인 계열은 정보제공약정을 맺는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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