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연기금 해외 사모대출 56兆 ‥ "리스크관리 가능"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5:56   수정 : 2026.05.26 15:56기사원문
보험사 투자비중 약 67% 가장 많아
금융권 자산 대비 투자비중 0.4%에 그쳐
연기금 자산 대비 투자비중 1.2% 수준



[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회사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가 약 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험사 투자액이 20조원을 넘어서며 약 67%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정부는 금융권의 총자산 대비 사모대출 투자 비중이 0.4%에 불과한 데다 부실 우려가 큰 업종으로 쏠림이 적어 리스크 관리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26일 '전 금융권 및 연기금 등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말 기준 금융권은 30조5000억원, 연기금 등은 25조4000억원으로 각각 파악됐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전 금융권 투자액(30조5000억원) 중 보험사가 20조6000억원(67.4%)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상호금융 4조7000억원(15.2%), 증권사 2조8000억원(9.3%), 은행 2조원(6.5%) 순이었다.

금융권 전체 총자산 합계와 비교하면 사모대출 투자 비중은 0.4%으로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투자 지역은 미국이 58.4%, 유럽 30.7%, 기타 지역 10.9%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해외 사모대출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사모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간 국내 기관들의 해외 사모대출 투자 규모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금융권의 경우 최근 해외 사모대출 관련 부실 우려가 확대되면서 올해 들어 투자가 소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해외 현지에서는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과도한 편중이 사모대출의 주요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국내 금융사의 해외 사모대출 중 IT 업종 비중은 14.8%에 그쳤다.

또 투자자가 원할 때 언제든 환매 요청 가능해 유동성 위기를 유발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상품은 전체 투자액의 9.8% 수준에 그쳤다.

연기금·공제회의 전체 운용자산 합계 대비 해외 사모대출 투자 비중도 1.2% 수준으로 통제 가능한 범위로 평가된다.

투자 지역별 비중은 미국 63%, 유럽 32%, 기타 지역 5% 순이었다. IT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은 21.8% 수준이었다.


연기금 역시 환매 요청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 비중은 4.7%로 금융권 절반 수준이었다. 개방형 투자 비중이 작으면 환매 급증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크지 않아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현황을 수시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처 간 협력할 방침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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