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제역 청정지역 재인증… 축산물 수출 기반 넓힌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5:32   수정 : 2026.05.26 15:32기사원문
WOAH 제93차 총회서 청정 지위 재확인
지난해 첫 인증 이어 2년 연속 국제 공인
한우·돼지 등 우제류 방역체계 인정
반입 관리·혈청검사·상시예찰 지속
중국 SAT1형 발생에 차단방역 강화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제역 청정지역 지위를 다시 확보했다. 섬 지역 특성을 활용한 가축 반입 관리와 예방접종, 상시 예찰 체계가 재인증을 받으면서 제주산 축산물의 대외 신뢰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제93차 총회에서 제주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재인증이 최종 확정됐다.

제주도는 지난해 5월 29일 WOAH로부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처음 인증받았다. WOAH 육상동물위생규약상 청정 지위를 유지하려면 매년 연례보고서를 제출하고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재인증은 제주 축산 방역체계가 국제 기준에 맞게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우와 돼지 등 도내 우제류 농가의 청정 지위가 2년 연속 공인되면서 제주 축산물의 수출 기반과 브랜드 가치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재인증을 위해 2024~2025년 2년간의 방역 실적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지난해 11월 WOAH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구제역 검사 실적,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규제 조치, 감염성 동물과 생산물 반입 내역, 반입 요건 준수 사항 등이 포함됐다.

이후 WOAH 전문가그룹의 추가 자료 요구에 따라 올해 1월 보완자료를 냈고, 3월 과학위원회 평가를 통과했다. 회원국 회람 절차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재인증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방역 장점으로 활용해 왔다. 타 시도 우제류 가축과 생산물 반입을 엄격히 관리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했고, 구제역 혈청검사와 환경검사, 예방접종, 상시 예찰을 이어왔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에게 발생하는 전염성이 강한 가축 질병이다. 청정 지위는 방역 신뢰도와 축산물 교역 여건에 직접 영향을 준다. 제주도가 재인증을 축산물 수출 기반 확대와 연결해 보는 이유다.

다만 방역 부담은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국내 미접종 유형인 SAT1형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차단방역 중요성이 더 커졌다.
제주도는 축산농가에 차단방역 수칙 준수, 발생국 여행 자제,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 신고를 당부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WOAH 위생규약을 준수하고 매년 11월 연례보고서를 제출해 청정지역 지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도의 차단방역과 상시 예찰시스템이 국제적으로 다시 인정받았다"며 "민관학이 함께 선제적 방역관리 체계를 강화해 청정지역 지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