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500조 시대 '성큼'…코스피 8000선 안착에 한축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6:03   수정 : 2026.05.26 16:03기사원문
26일 종가 기준 ETF 시가총액 495조
지난달 400조원 돌파 후 1개월 반 만에 500조 눈앞
"코스피 시총 대비 ETF 비중 낮아…추가 확장 여력 충분"



[파이낸셜뉴스] 증시 활황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500조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ETF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코스피 8000선 안착의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ETF 시가총액 합계는 494조4031억원으로 집계됐다.

ETF의 실제 가치를 나타내는 순자산 통계는 익일 오전 나오는데, 시가총액 규모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총액은 ETF 발행주식 수에 시장가격을 곱한 값을, 순자산총액은 ETF가 보유한 자산에서 운용보수·부채 등을 뺀 순자산을 의미한다.

지난 22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484조77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429조7552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2.80% 급증했다.

ETF는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ETF 시장은 지난 2002년 10월 출시 이후 약 21년 만인 2023년 6월 순자산 10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6월 200조원을 돌파했다. 7개월 만인 올해 1월 초 300조원을 돌파했고, 이후 3개월여만인 4월 중순 400조원을 넘어섰다.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이달 들어 이날까지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조303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이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6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5691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월 14만4099억원으로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지수가 상승하면 ETF 가치가 오르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ETF로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됨에 따라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장할 것으로 본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가계의 자산배분이 예금·부동산 중심에서 ETF·연금 중심의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올해 ETF 순자산총액은 500조원 돌파 후 600조원 달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ETF 비중은 8%에 불과해 미국(20%), 일본(9%) 등 기타 선진국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추가 확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로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운용사 8곳은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의 상승·하락률에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선보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해외주식 상위 종목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이 다수 포함된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역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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