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AI·반도체 협력망 촘촘히… 혁신 인재 키우는 아주대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8:13
수정 : 2026.05.26 18:12기사원문
지속 가능한 선순환 모델 구축
기술 변화 속도 빠른 첨단 분야
산학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 필수
지역 바이오들과 협력망 넓히고
구글과는 글로벌 AI인재 키워내
지방대와 반도체 인프라도 공유
교육 넘어 산업·지역 성장 이끌어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대학의 역할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대학이 교육과 연구 중심 기관이었다면, 이제는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혁신 거점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산업구조 재편, 첨단산업 인력 부족, 지역 인재 유출 등 복합적인 변화 속에서 대학 역시 새로운 생존 전략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대학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산학협력을 단순한 기업 연계 교육 수준이 아니라 인재양성부터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취업, 창업,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 구축으로 확장하고 있다. 대학과 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고, 미래산업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26일 아주대에 따르면 바이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교육과 연구를 넘어 산업 혁신과 지역 성장을 이끄는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지역사회, 글로벌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체계를 통해 인재양성부터 기술사업화, 취업, 산업 성장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주대는 교육부의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을 기반으로 미래산업 인재양성과 지역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핵심 방향은 단순한 산학협력을 넘어 대학과 산업,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 혁신 생태계 구축이다. 무엇보다 바이오, 반도체, AI·빅데이터 등 미래성장산업 분야에서 인재양성과 연구개발, 기술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아주대 산학협력 전략의 핵심은 '연결'이다. 학생은 교육을 받고 졸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산업 현장을 경험하며,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 참여한다.
기업은 대학 연구역량을 활용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은 산업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결국 대학과 산업계, 지역사회가 서로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는 첨단산업일수록 중요성이 커진다. 반도체와 바이오, AI 산업은 전문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기술 변화 속도 또 빠르다. 개별 기관만의 역량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면서 협력 기반 혁신 생태계가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바이오 연구부터 임상·사업화까지 연결하는 공동협의체 구축
아주대 산학협력 생태계의 가장 정교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바이오 산업이다. 대학 내에 존재하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인 아주대학교의료원과 의과대학, 약학대학, 그리고 신설된 첨단바이오융합대학을 하나의 유기적인 벨트로 묶어내는 '바이오 분야 공동협의체'를 가동했다.
이 협의체는 단순히 학내 학과 간의 연계에 그치지 않고,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사업의 경기도 대표 과제인 'GAIA(Gyeonggi Academia-Industry Alliance, 경기도 산학연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삼아 지역 바이오 기업들과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확장됐다.
구체적인 참여 규모를 살펴보면 먼저 화학과 의학을 융합해 신약 개발의 초석을 다지는 켐바이오메디신(Chem-Bio Medicine) 분야에는 23명의 전임 교원과 무려 48개의 바이오 산업체가 맞물려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실제 치료제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첨단의료바이오 분야에는 교원 10명과 산업체 20개사가, 초고령화 사회의 대안을 제시하는 시니어케어 및 보건복지 분야에는 교원 14명과 산업체 12개사가 참여해 촘촘한 협력망을 가동하고 있다.
■AI·구글 협력 기반 '지역에서 세계로' 인재양성 모델 구현
AI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눈에 띈다. 아주대는 구글(Google)과 협력해 지역 고교생과 대학생, 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AI 전환(AX) 기반 인재양성 모델을 구축했다. 이는 지역 기반 교육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새로운 협력 사례로 평가받는다.
대표 프로그램인 AI융합 캡스톤디자인 대회에는 24개 학과 29개 팀, 총 113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약 25%가 인문사회계열 학생으로, AI 교육이 특정 전공을 넘어 융합형 교육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숙련기술 디지털 전환 시스템, 시니어 정서케어 AI 서비스, 시각장애인 보조 웨어러블 장치 등 실제 산업·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29개의 AI 솔루션을 제안했다.
■반도체 수도권과 지역을 잇는 초광역 협력모델 구축
반도체 분야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이 함께하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주대는 서울과학기술대, 국립한밭대, 국립금오공대 등과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고가 장비와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중심 교육 자원을 지역과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AI-반도체 공동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 이수 79명, 학점교류 참여 46명, AI 기반 시스템반도체 교육 80명 수강, 아주대 교육생 수료율 90.9%, AI-반도체 직무아카데미 참여 95명, AI-반도체 Boot Camp 만족도 99.07점이다.
교육부 역시 이러한 초광역 협력 사례를 지역 성장 인재양성 체계의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아주대의 산학협력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특징은 인재양성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교육과 연구는 기술사업화로 이어지고, 산업 현장과 연결되며, 다시 취업과 창업,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확장된다.
대학이 교육기관을 넘어 산업 혁신과 지역 성장을 이끄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성장 성과가 다시 지역과 교육 혁신으로 연결되는 구조 속에서 아주대는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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