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JNU 100년 준비"… 지역 성장 허브 도약 선언

파이낸셜뉴스       2026.05.26 19:18   수정 : 2026.05.26 19:18기사원문
개교 74주년 기념식·비전선포식 개최
'다함께 준비하는 JNU 100년' 새 비전
학령인구 감소·지역소멸 위기 대응
교육·연구·산업·정주 연결 전략 제시
덕산 혁신상·발전기금 장학생도 시상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대학교가 개교 74주년을 맞아 'JNU 100년'을 향한 새 비전을 선포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제주 유일 국립대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교육·연구·산업·정주가 연결되는 지역 성장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제주대학교에 따르면 제주대는 이날 아라뮤즈홀에서 개교 74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학사보고, 발전기금 장학증서 수여, 덕산 혁신상 수여, 감사패와 표창장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비전선포식에서는 대학의 새 미래 전략과 상징 퍼포먼스가 공개됐다.

양덕순 제주대 총장은 이날 '다함께 준비하는 JNU 100년, 제주로·미래로'를 새 비전으로 제시했다. 제주대가 대학 울타리 안에 머무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제주사회 발전과 도민 행복을 이끄는 중심대학이 되겠다는 의미다.

새 비전은 제주대가 마주한 시대적 과제와 맞닿아 있다. 비수도권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지역 산업 인재 부족이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제주대는 도내 유일 국립대학이자 지역 거점 고등교육기관으로 인재 양성과 연구 역량을 지역 정주·산업 생태계와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제주대는 지난해 글로컬대학30 본지정을 계기로 지역혁신 대학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최대 1000억원을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대학과 지역·산업계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한다. 제주대는 글로벌 노마드 대학, K-런케이션, 제주고등인재융합연구원 등 지역 특화 혁신모델을 제시해 왔다.



양 총장이 제시한 실천 원칙은 '다함께, 제대로, 새롭게'다. '다함께'는 대학 구성원과 제주사회가 함께하는 동반자적 거버넌스를 뜻한다. '제대로'는 거점국립대학 본연의 역할인 교육, 연구, 봉사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방향이다. '새롭게'는 관행을 바꾸고 국가와 지역사회 요구에 맞춰 대학 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다.

양 총장은 기념사에서 "1952년 교육으로 제주의 미래를 일으키고자 했던 선대 도민들의 염원을 가슴에 품고 개교 74주년을 맞았다"며 "오늘의 제주대는 10만 동문의 헌신과 열정 덕분에 대한민국 거점국립대학교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령인구 급감과 지역소멸이라는 유례없는 도전 앞에 서 있다"며 "도내 유일 국립대학이라는 안일함에서 벗어나 과감한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의 새 비전은 대학 혁신을 지역 발전 전략과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생 교육과 인재 배출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 제주 현안 연구, 청년 정주 기반 마련까지 대학의 역할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과제도 적지 않다. 글로컬대학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속에서 제주도, 산업계, 연구기관,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대학 혁신은 선언에 머물 수 있다. 글로벌 인재 유치, 지역 전략산업 연계, 청년 창업과 정주 지원, 교육과정 개편이 실제 성과로 이어져야 제주대의 100년 비전도 설득력을 얻는다.

양 총장은 "새 비전을 통해 제주대가 교육, 연구, 산업, 정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성장의 중심 허브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기재직 교직원 공로패와 강의평가 우수교수, 산학협력 우수교수상, 모범 교직원·직원 표창도 수여됐다. 덕산 혁신상은 고창열 경상대학 회계학과 교수와 박미선 국제교류과 직원이 받았다. 발전기금 장학생에는 강수훈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학과 4학년과 박영선 경상대학 경영정보학과 4학년이 선정됐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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