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홍콩가요"…아이 손에 낯뜨거운 선물 쥐여 보낸 어린이집
파이낸셜뉴스
2026.05.27 05:00
수정 : 2026.05.27 08: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를 위한 '부부의 날' 선물 명목으로 아이들 손에 성적 농담이 섞인 선물을 들려 보내 도마 위에 올랐다.
제보자의 지인인 A씨에 따르면 부부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아이의 손에는 짜장라면 하나가 들려 있었다.
하지만 라면 봉지 겉면에는 기존 제품 패키지를 교묘하게 패러디한 스티커가 덧붙여져 있어 학부모의 눈을 의심케 했다.
해당 스티커는 농심 '짜파게티'를 모방하여 제작된 것으로, 기존 브랜드명인 '농심'은 '흑심'으로, 제품명 '짜파게티'는 '사랑파티'로 둔갑해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영양 성분 및 첨가물 표기란에는 '중량: 심장듀근 kcal', '부부애농축유 20%', '꿀뚝뚝사랑유 20%', '사랑스프류 중 달달함 스프' 등 노골적인 문구들이 삽입되어 있었다.
가장 큰 비판을 받은 대목은 봉지 상단에 버젓이 적힌 "오늘 밤은 홍콩가요"라는 문구였다. '홍콩에 간다'는 표현은 막연히 기분이 좋을 때 쓰이기도 하지만,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는 성적인 의미를 내포한 은어로 널리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건반장' 측은 영유아를 보육하는 기관의 안일한 태도를 강하게 꼬집었다.
방송 측은 "'사랑파티', '흑심' 같은 표현까지는 애교로 넘길 수 있겠지만, '오늘 밤은 홍콩가요'라는 문구는 선을 넘었다"며 "순수한 아이가 부모에게 '엄마, 아빠 나도 홍콩 갈래'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부부를 위한 19금 농담을 굳이 어린이집에서 아이 손에 들려 보냈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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