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하입시다 진짜로"…200만원 넘는 모텔 바가지에 BTS도 쓴소리
파이낸셜뉴스
2026.05.27 05:40
수정 : 2026.05.27 08: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도를 넘은 숙박업소 바가지요금에 맴버들마저 쓴소리를 냈다.
리더 RM은 26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일정을 마친 후 팬 플랫폼 위버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부산 숙박 문제로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해결하고 싶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향해 "물론 성수기, 비수기에 따라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좀 적당히들 하입시다.
부산 출신인 멤버 지민 역시 "마음이 안 좋다"면서 "팬들이 부산에 올 때마다 좋은 추억만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공연 주간 부산 지역 모텔의 1박 평균 요금은 32만 5801원으로 평소보다 3.3배나 뛰어올랐다. 심지어 평소 5만~10만 원 수준이던 객실이 50만~60만 원 이상으로 폭등하거나, 예약 자체를 막아두고 "공연 직전 더 비싸게 풀겠다"는 식의 얄팍한 상술까지 등장해 부산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종교계·대학·공공기관 의기투합… '공정숙박 챌린지' 불붙어
바가지요금 논란이 부산 전체의 오명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지역 사회가 발 벗고 나섰다. 종교단체와 대학, 공공기관 등이 연대하여 관광객들에게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에 숙박시설을 제공하는 '공정숙박 챌린지'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 챌린지에 동참하여 확보된 객실은 100여 개를 훌쩍 넘기며 수용 인원은 400명 이상에 달한다. 제공되는 숙박 요금은 상당수가 '무료'이며, 요금을 받더라도 최대 13만 1000원 선으로 책정되어 팬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전망이다.
이에 더해 관광호텔인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부산송도비치 등도 기존 예약 취소분이 발생할 경우, 프리미엄을 얹지 않고 게시된 정상 가격 그대로 판매하겠다고 밝히며 자정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 '공정숙박 챌린지'를 통해 마련된 무료 숙소는 부산시 관광 포털인 '비짓부산' 누리집을 통해 예약을 접수했으며, 26일 추첨을 통해 최종 투숙객을 확정한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호텔의 경우 각 호텔의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정가 예약이 진행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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