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시총 1조달러 돌파...주가 19% 폭등

파이낸셜뉴스       2026.05.27 01:59   수정 : 2026.05.27 05: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시가총액이 2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했다. 주가가 19% 넘게 폭등하면서 시총 1조달러 클럽에 합류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전장 대비 144.88달러(19.29%) 폭등한 895.88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시총은 1조100억달러를 기록했다.

UBS가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535달러에서 1625달러로 3배 가까이 상향 조정한 것이 이날 주가 폭등 기폭제가 됐다. UBS는 마이크론이 부분적인 고정 가격제로 장기 계약을 맺어 성장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UBS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마이크론에 대해 더 '정상적인' 멀티플을 부여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이 메모리 분야 전반에 미치고 있는 구조적인 변화에 관한 세부 내용이 더 공개되면서 평가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11월 말 오픈AI가 챗GPT-3.5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AI 시대가 열린 가운데 첫 수혜주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핵심인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였다. 이 온기는 이후 다른 반도체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의 등장으로 AI 모델 훈련에서 추론으로 대세가 이동하면서 인텔과 AMD의 CPU(중앙처리장치)도 다시 각광받고 있고, 기억장치인 메모리는 공급 부족 속에 가격이 폭등세다.

특히 AI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메모리 공급이 크게 달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는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메모리 품귀 속에 가격이 폭등하면서 마이크론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860% 폭등했다. 주가가 10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고평가 논란에서는 비교적 자유롭다.

메모리 가격 폭등세와 이에 따른 장밋빛 실적 전망이 그 원동력이다.

마이크론의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9.53배로 크게 낮다. 시장 지표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21~22.5배를 크게 밑돈다.
1년 뒤 예상 주당순이익을 기준으로 하면 마이크론 주가가 시장 평균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뜻이다.

다만 현재 PER은 42.3배로 26~28배 수준인 S&P500보다 크게 높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낙관적 전망을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마이크론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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