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은 괜찮다? 먹기 전 확인해야 할 '수은' 문제

파이낸셜뉴스       2026.05.27 05:54   수정 : 2026.05.27 08: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참치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간편한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매일 먹는 습관은 수은 노출을 키울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특히 날개다랑어·황다랑어처럼 수은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참치를 자주 먹거나, 임신부와 어린이가 참치를 반복 섭취하는 경우에는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참치가 문제 되는 이유는 메틸수은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참치를 얼마나 자주 먹어도 되는지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소개했다.

참치 자체가 나쁜 음식이라는 뜻은 아니다. 참치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으며,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 셀레늄 등을 섭취할 수 있는 식품이다.

다만 참치는 먹이사슬 상위에 있는 큰 어종이다. 바다에 존재하는 수은은 미생물 작용을 거쳐 메틸수은으로 바뀔 수 있고, 작은 생선을 큰 생선이 먹는 과정에서 몸속에 쌓인다. 메틸수은은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

라이트 참치와 흰 참치, 권고량 달라


참치라고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환경보호청(EPA)은 라이트 참치 통조림을 수은 함량이 낮은 '최선의 선택' 목록에 두고 있다. 반면 날개다랑어·흰 참치와 황다랑어는 '좋은 선택'으로 분류돼 섭취 빈도를 더 낮게 잡는다. 눈다랑어는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으로 피해야 할 생선 목록에 들어간다.

FDA와 EPA는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수유 중인 여성에게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주 2~3회 먹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한 번 섭취량은 성인 기준 4온스, 한화 단위로 약 113g이다. 다만 날개다랑어·흰 참치처럼 수은 함량이 더 높은 참치는 주 1회로 제한하는 방식이 권고된다.

어린이의 경우 나이에 따라 1회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FDA는 13세는 1온스, 47세는 2온스, 8~10세는 3온스, 11세는 4온스를 1회 기준으로 제시한다.

국내에서도 임신부·어린이는 주의 필요


국내에서도 참치 섭취는 어종과 대상에 따라 다르게 봐야 한다. 식품안전나라 자료에 따르면 상어, 옥돔, 참치류처럼 크고 오래 사는 생선은 작은 생선보다 메틸수은을 더 많이 함유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도 임신부나 가임여성, 유아 등은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냉동 참치와 옥돔 등을 주 1회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안내한 바 있다.

일반 참치캔은 주로 가다랑어가 쓰여 수은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참치캔만 매일 반복해서 먹기보다 고등어, 연어, 정어리, 멸치, 오징어, 새우 등 다른 수산물과 번갈아 먹는 편이 안전하다.



손발 저림·시야 이상 있으면 진료 필요


수은 노출은 단기간에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메틸수은이 많이 축적되면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균형감 저하, 시야 변화, 기억력 저하 같은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 중 과도한 노출은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참치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참치 종류와 섭취 빈도다. 라이트 참치 통조림은 비교적 낮은 수은 선택지로 분류되지만, 흰 참치나 황다랑어는 섭취 횟수를 줄이고 눈다랑어처럼 수은 함량이 높은 어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와 어린이는 제품 표시와 어종을 확인하고, 같은 생선만 반복해서 먹지 않는 방식이 필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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