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이란 종전 협상 가운데 레바논 지상전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6.05.27 06:55
수정 : 2026.05.27 11:06기사원문
이스라엘군,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 교전 확대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 넘어, 옐로 라인 돌파해 지상전 확대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상대로 교전, 지난달 휴전 백지화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했던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친(親)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레바논 남부를 넘어 북진 중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안보 내각회의 전에 영상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상군이 레바논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프랑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옐로 라인'을 넘어 지상 작전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옐로 라인은 2000년 이스라엘군 철수 이후 유엔이 설정한 국경선인 '블루 라인'과는 별개로 국경에서 레바논 영토 안쪽으로 5∼10㎞ 들어간 완충지대 선이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은 정치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이스라엘 국민과 이스라엘 병력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전방 방어선 너머에서 표적화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참여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며 2024년에 휴전했다. 헤즈볼라는 미국·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하자 3월 2일부터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 공격을 확대하면서 주요 도시를 폭격했다. 헤즈볼라를 통제하지 못하는 레바논 정부는 지난달 14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1차 평화 협상을 시작했으며 같은 달 17일부터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최근 교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네타냐후는 25일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영상 메시지를 올리고 "우리는 헤즈볼라와 전쟁 중이며 공격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은 결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더 세게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헤즈볼라는 26일 폭발물 탑재 무인기(드론), 로켓, 포탄 등으로 레바논 남부 자우타르 알샤르키야를 향해 진격하는 이스라엘군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레바논 베카 계곡과 남부 전역에서 헤즈볼라 소속의 테러 기반 시설 약 100곳과 테러범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전국에서 28명이 숨지고 104명이 다쳤다고 알렸다. 3월 초 이후 누적 사망자는 3213명으로 늘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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