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폭락했는데, 파업한다고?" 줄줄 녹아내린 카카오 개미 심장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0:31
수정 : 2026.05.27 10:41기사원문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반등 못하더니
노조는 보상 체계 두고 파업 찬성 가결
[파이낸셜뉴스] 창사 이래 첫 공동 파업 기로에 선 카카오의 주가도 흔들리고 있다. 본사를 포함한 법인 5곳의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주가가 4만원 선마저 위협 받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오전 9시40분 기준 전일 종가 대비 1.57% 하락한 4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는 실적 기대감과 AI 서비스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지난 2월 27일 장중 6만4500원을 터치하는 등 연중 최고가를 썼다. 그러나 미국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3월 3일과 4일 이틀간 1만5250원이나 급락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다가 추가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85%나 급등한 것을 감안하면, 카카오의 주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다가온다. 코스피도 같은 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며 6000선을 단숨에 내주고 5093포인트까지 밀렸으나, 단기 급락을 단숨에 소화하고 다시 상승 랠리를 재개해 80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카카오는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있었음에도 주가 반등에 영향을 주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오히려 성과급 등 보상 체계를 두고 노조의 집단 시위가 벌어졌고, 파업 찬성을 가결시킨 20일에는 장중 4만원 선이 무너지며 올해 최저 종가(4만150원)를 기록했다.
창사 첫 파업 위기에 처한 카카오의 운명은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2차 조정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 경기지노위에서 사측과 2차 조정을 진행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18일 열린 1차 조정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지만 상호 합의로 조정 기일을 연장한 바 있다. 만약 2차 조정이 결렬되면 카카오 노조는 쟁의권을 얻고 이번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즉각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계열사 4곳은 이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27일 조정 결과에 따라 카카오를 포함한 법인 5곳이 모두 파업을 선언하면 사상 첫 공동 파업이 된다.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로 부분 파업을 진행한 적은 있지만, 카카오 본사 차원에서 단행한 파업은 아직까지 없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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