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술관, 초판본으로 보는 그림책 100년 특별전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1:01   수정 : 2026.05.27 13:47기사원문
19세기 삽화부터 현대 디자인까지
케이트 그린어웨이 등 거장 작품 한자리에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가 운영하는 포스코의 문화예술 공간인 포스코미술관이 그림책의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흐름을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선보인다.

포스코미술관은 오는 7월 26일까지 특별전 '한 장의 세계: 그림책 100년의 여행'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그림책을 단순한 아동용 출판물이 아닌 '시각예술 매체'로 재조명하며, 그림과 글·여백·리듬이 어우러진 예술적 경험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19세기 근대 삽화 예술부터 현대 그래픽 디자인까지 이어지는 그림책의 진화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그림책 특별전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가 각자의 감각과 시선으로 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19세기 말 인쇄 기술 발전과 함께 꽃피운 영국 그림책 황금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의 첫 그림책 '창가 아래서'(1879년 초판본)를 비롯해 월터 크레인, 랜돌프 칼데콧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들은 어린이의 동심을 예술적 표현으로 끌어올린 그림책 거장들로 평가받는다.

현대 디자인과 그림책의 접점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브루노 무나리의 '동물 장수'(1945년 초판본), '세 마리 작은 새 이야기'(1945년 초판본)를 비롯해 IBM·UPS 로고 디자인으로 유명한 폴 랜드의 그림책 '반짝반짝 빙글빙글'(1957년 초판본)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유명 그림책들의 '초판본'을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포스코미술관은 작가의 의도와 당대 미학이 가장 온전히 담긴 예술적 원형을 전달하기 위해 초판본 위주로 작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종이 질감과 인쇄 방식에 따른 색감, 판형과 제본 등 초판본 특유의 물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포스코미술관은 하반기에는 포스코갤러리와 광양 포스코미술관에서도 순회전을 열어 지역사회와의 문화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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