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2년' K-증시 체질 개선…PBR 2.6배·주주환원 92조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1:55
수정 : 2026.05.27 11:55기사원문
이억원 금융위원장 "형식적 공시 탈피‧이사회 경영 나침반 삼아야"
[파이낸셜뉴스] 한국형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도입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국내 상장기업의 주요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지표가 대폭 개선되고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9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 시상식 및 2주년 세미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나타내던 지표들의 반등이다. 2024년 말 기준 0.9배 수준으로 장기 정체돼 있던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 21일 기준 2.6배로 약 2.9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11.4배에서 19.8배로 1.7배 올랐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3%에서 13.7%로 상승했다.
실질적인 주주환원 규모도 증가 추이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상장기업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는 총 4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7% 급증했다. 연간 현금배당 또한 50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1% 늘었다. 이로써 한 해 동안 주주에게 환원된 금액은 총 9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참여도 뚜렷하다. 현재까지 밸류업 계획 공시에 동참한 기업은 총 733개사(본공시 729개사, 예고공시 4개사)로, 시가총액 기준으로 환산시 전체 상장 시장의 80%가 넘는 규모다.
자본시장 수급의 촉매제인 인덱스 및 금융상품 시장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수 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누적 수익률 274%를 달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지수 추종 연계 상장지수펀드(ETF·13종목) 시장의 순자산총액(AUM) 또한 최초 설정 시점인 2025년 9월 대비 763% 급증했다.
이 위원장은 상장사 경영진들을 향해 △자본의 효율적 집행 △배당·자사주 정책의 주주가치 관점 부합 △명확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성장성 투자 추진 △모든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가치 제고는 단순히 주가를 단기적으로 올리거나 일시적인 시장 부양책을 쓰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업의 경영 방식, 자본 배분, 주주 소통, 시장의 평가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쇄신하는 자본시장 거버넌스의 체질 변화가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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