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온다"…올여름 열대야, 지난해보다 지독하다는 전문가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5:38
수정 : 2026.05.27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폭염과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평년보다 높아 매우 더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기상청 폭염 특이기상연구센터장인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기상청 기상강좌에서 이같이 말하며 '역대급 폭염의 신호'에 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른 엘니뇨 전환고 북대서양 해수 온도의 변동에 따라 전망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북극 해빙의 경우, 미국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와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기준 면적이 1429만㎢에 그쳤다. 이는 위성 관측이 이뤄진 지난 48년 중 최소다.
이 교수는 "바렌츠-카라해를 중심으로 한 북극 해빙의 용융은 양의 북극진동과 관련이 있다"면서 "양의 북극진동이 발생하면 중위도에 고기압들이 정체하게 되고, 이런 현상은 1994년과 2018년에 강력한 폭염을 일으킨 바 있다"고 설명했다.
북극진동은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해졌다 약해지는 현상이며, 양의 북극진동은 소용돌이가 강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 경우 대기 상층 제트기류의 동서 흐름이 원활해지고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해 중위도 기온이 오른다.
2020년 이후 지속해서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은 점도 폭염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 교수는 "해수면 온도는 전 지구 기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수면 온도가 현재 엘니뇨의 발달과 함께 역대 1위를 위협할 정도로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한반도뿐 아니라 북반구 전체적으로 온화할 가능성과 해수의 열에너지 축적으로 인해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또 올여름부터 매우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엘니뇨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에 따르면 선행연구 결과상 엘니뇨는 부산과 남해안 일부에 강수를 증가시키는 것 말고는 한반도 쪽에 영향이 거의 없다. 그러나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8년과 2023년이 예년보다 더 더웠다는 사실을 짚었다. 엘니뇨 발생 빈도가 10년에 1∼2번으로 표본이 충분하지 않지만, 여름철 폭염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기상청은 6∼8월 전망에서 6∼7월은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60%, 비슷할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10%이고 8월은 50%, 40%, 10%라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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