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열차표 취소됐을 줄이야"…서소문 사고에 발 묶인 시민들
뉴시스
2026.05.27 14:27
수정 : 2026.05.27 14:27기사원문
승강장 앞 전광판에는 운행 중지 또는 지연을 안내하는 문구가 적혔고, "열차가 지연될 수 있고 지연 보상은 제공되지 않는다"는 직원의 안내도 이어졌다.
승차권 창구 앞에는 20여 명의 사람들이 표를 사려고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전날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의 여파로 KTX를 비롯한 일부 열차의 운행이 멈추거나 지연됐다.
경북 김천에서 올라왔다는 서순애(75·여성) 씨는 낮 시간대 표를 구했지만 좀 더 빠른 열차편을 찾아 다시 창구를 찾았다. 그는 "김천까지는 바로 가는 차가 없어서 버스를 탈 수도 없다"며 "ITX는 너무 오래 걸리는데 집에 언제 들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가려던 중학생들도 열차 지연에 속수무책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캐리어 위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던 박모(15) 군은 "친구들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은데 일찍 모인 의미가 없어졌다"며 "일정이 밀릴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KTX와 KTX-이음 등 고속열차는 종전 331회에서 86회 줄어든 245회만 운행돼 74.0%의 운행률을 기록한다. ITX-새마을·마음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352회에서 307회로 45회가 중지돼 운행률이 87.2% 수준이다.
또 일부 열차는 안전을 이유로 평소 정차하지 않던 역에서 임시 정차하면서 지연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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