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주·고객께 다시 사과" 삼성 사장단…"5년간 5조 사회 투자"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4:56   수정 : 2026.05.27 14:56기사원문
사장단 메시지…"걱정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사과"
중소 협력사 지원 등 위해 5년간 5조 투자할 계획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이 최종 가결된 가운데, 회사가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투입해 상생 생태계 구축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총파업 위기까지 치달았던 노사 갈등이 일단락되자, 회사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27일 공동 메시지를 통해 "국민과 주주, 고객,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노사는 이달 초 총파업 예고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사후조정 결렬 등 극한 대치를 이어갔지만, 막판 극적 합의를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후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은 이날 오전 찬성 73.7%로 최종 가결됐다고 발표했다.

사장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며 사회적 책임 강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금을 통해 2·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 및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포용금융 확대,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및 청소년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향후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

아울러 임직원을 향해서는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이라며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삼성전자 사장단 메시지 전문.

삼성전자의 '임금 및 단체협약'이 노동조합의 찬반투표가 가결됨으로써 최종 타결됐습니다. 국민과 주주, 고객,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정부의 헌신적인 지원 노력에 깊이 감사 드리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는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이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노사관계는 물론 경영 전반을 깊이 성찰하겠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과감한 투자로 미래를 대비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흔들림 없는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저희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도 더 강화하겠습니다. 향후 5년간, 총 5조원을 조성하여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2, 3차 중심의 중소 협력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포용적 금융 확대, AI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 그리고 청소년 교육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기여 방식은 이사회와 준법감시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입니다.

노동조합을 포함한 임직원들도 회사의 이런 결정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은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할 지,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를 생각하며 보다 근본적인 고민도 해나가겠습니다.

삼성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한 몸, 한 가족입니다.
지혜롭게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갑시다. 우리가 삼성인임을 자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에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일동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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