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건설현장 특화 AI 번역모델 개발...20개 언어 지원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5:17   수정 : 2026.05.27 15:17기사원문
실시간 번역 시스템 전국 40개 현장 도입
안전관리·작업지시 실시간 번역 체계 구축

[파이낸셜뉴스] 롯데건설이 건설 현장 외국인 근로자와의 언어 장벽을 줄이기 위해 건설업 특화 인공지능(AI) 번역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현장 안전관리와 작업 지시 과정에서 정확한 의사소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7월 롯데이노베이트와 함께 건설 현장에 특화된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음성인식(STT) 기반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다양한 언어로 실시간 번역해주는 방식이다.

특히 건설 전문 용어 사전을 탑재해 일상 대화뿐 아니라 안전교육, 작업지시 등 현장 중심 대화까지 번역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안전관리자들은 태블릿과 컴퓨터 등에 탑재된 번역기를 활용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안전 수칙과 작업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초기에는 영어·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 등 4개 언어만 지원했지만 현재는 20개 언어로 확대됐다. 롯데건설은 전국 약 40개 현장에 해당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롯데건설은 업계 내 기술 공유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건설경영협회 IT 교류회에서 해당 모델을 공개한 이후 주요 건설사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시연과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내달 완료를 목표로 음성 인식과 번역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약 300시간 규모의 건설 현장 음성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있으며, 근로자 개인이 휴대전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고 있다. 향후 QR코드 접속 방식을 도입해 안전교육과 조회 과정에서 실시간 번역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AI 근로자 다국어 번역 모델이 외국인 근로자와의 원활한 소통은 물론 작업 효율성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정확한 안전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전달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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