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공채 '지역인재'만...수도권 출신은 제외
파이낸셜뉴스
2026.05.29 08:00
수정 : 2026.05.29 11:13기사원문
4대은행 채용 규모 전년비 55명 줄어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이 상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한다. 전형 유형은 지역인재 신입행원과 사무직군 보훈 특별채용이다. 출신 지역과 관련 없이 채용하는 공채 전형은 제외됐다.
취업준비생들의 기회의 문이 점차 좁아지는 가운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연1회' 채용이 뉴노멀로 굳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상반기 우리은행 채용 규모는 약 100명이다. 우리은행 채용 공고가 평소보다 늦어지면서 지난달부터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선 일반직 전형을 뽑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예상대로 지역인재와 특별전형만 진행하면서 이번에는 지난해 상반기(190명) 대비 채용 규모가 2분의 1로 줄었다.
통상 신입행원 채용은 일반직과 지역인재 전형로 나뉜다. 중복지원이 불가능한 구조다. 지역인재는 해당 지역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이들은 채용된 지역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게 원칙이다. 반면 일반직은 전국 영업점과 본부 발령의 문이 열려있다. 이에 지역 출신이지만 일반직으로 지원하는 취업준비생들도 있다.
다만 지역인재도 역량·상황에 따라 예외적으로 수도권 지점 및 본점 근무가 가능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우리은행이 타은행 대비 채용 규모가 컸던 영향이 있다'며 "이번 채용은 지역인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 3년(2023~2025년) 채용 인원 합계는 △KB국민은행 1010명 △신한은행 1030명 △하나은행 1225명 △우리은행 1275명이다.
우리은행이 신입 채용을 줄이는 건 지난 2007년 대규모 정규직 전환의 여파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비정규직 3076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는데, 이들이 50대에 접어들면서 인건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다.
우리은행이 채용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면서 올해 4대 은행의 상반기 채용 인원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2~4월 KB국민은행은 신입 110여명, 신한은행은 150여명, 하나은행은 180여명을 채용하는 내용의 신입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의 채용 공고를 냈다. 반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채용 규모를 소폭 늘렸다.신한은행은 지난해 상반기(140명) 대비 10여명, 하나은행은 지난해(150명) 대비 30여명 늘었다.
이는 일부 희망퇴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669명이 은행을 떠났다. 지난해 1월(541명) 대비 128명 늘어난 것이다.
지난 몇년간 실제 채용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다. 4대 은행의 채용 인원은 2023년 1880명, 2024년 1380명, 2025년 1280명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 4대 은행이 모두 일반직 채용을 진행할지도 미지수다. A은행 관계자는 "퇴직 인원이 추려지고, 사업 계획이 잡히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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