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500개 기업 '반도체·AI 동맹' 불 지핀다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8:08   수정 : 2026.05.27 18:07기사원문
도쿄서 비즈니스 플라자 열려
韓메모리-日소부장 결합 구상

【파이낸셜뉴스 도쿄·서울=서혜진 특파원 김학재 기자】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이 일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을 상대로 대규모 반도체 투자 계획과 제조 AI 전략을 제시하며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국의 제조·메모리 경쟁력과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7일 일본 도쿄 프린스파크타워 호텔에서 무역투자 및 기술교류 복합 협력을 위한 '2026 한일 비즈니스 플라자'를 개최한 자리에는 한국기업 75개사, 일본기업 420여 개사가 참가했다.

양국간 AI 협력 포럼을 비롯해 로봇·전력 분야 1대1 매칭 상담회 등이 열렸고, 이날 행사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반도체 투자유치 기업설명회(IR)에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 100여개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 투자 유치 활동이 진행됐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한국 산업의 변화 방향과 새로운 투자 기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과거 공급망이 비용과 효율 최적화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안정성과 복원력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김기훈 산업통상부 반도체과 사무관은 "한국에는 세계적인 메모리 생산 역량과 자동차·전자·로봇 등 다양한 수요 산업이 있다"면서 "한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생산과 연구개발, 공급망 고도화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선 기술 협력도 이어졌다.
AI 협력 포럼·전시상담회에선 한국 AI 기술기업 42개사가 일본 미즈호·소프트뱅크 등 대기업과 7개 지방자치단체,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1대 1 수출·투자 상담과 기술 시연, 스타트업 피칭 등을 진행해 6건의 기술협력 성과를 거뒀다.

일본 대기업 수요에 맞춘 공급망 진입을 지원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재팬(GP Japan)'에선 로봇·기계 부품 및 모듈, 전력·에너지 기자재 분야 우리 기업 33개사가 참가, 일본의 도쿄전력, 야마토운수 등 대기업 및 벤더 90여개사를 대상으로 일본 제조 공급망 진입을 위한 수출 상담을 벌였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양국 간 경협 확산 흐름을 기업 간 비즈니스 협력으로 확산시켜 양국의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경제 안보, 고령화 같은 공통 과제 해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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