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구축" "정주여건 개선" "아태 AI센터 유치"

파이낸셜뉴스       2026.05.27 18:18   수정 : 2026.05.27 18:18기사원문
격전지를 가다.. 경기 평택을 김용남 vs 유의동 vs 조국
金, 반도체 인재 지역 내 양성
兪, 초과 세수로 인프라 투자
趙, AI 특화 과학영재학교 신설

【파이낸셜뉴스 평택(경기)=송지원 기자】 6·3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 평택을 후보들 모두 내세우는 공약은 '반도체 생태계 도시 구축' 구상이다. 평택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 정치권에서도 생산라인을 넘어 교육·인재·인공지능(AI)·정주 인프라가 결합된 도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세다.

■"반도체 산학 협력 체계 만들어야"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2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숙련된 반도체 인재를 지역 내에서 양성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내 고등학교나 대학교 등지에서 반도체 관련 분야를 전공한 인력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공장이나 협력업체에 취업해 지역 경제를 견인토록 하는 산학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수원의 삼일공업고 같은 마이스터고등학교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용남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수원 병 의원을 지냈다.

고등학교 3년간 반도체 기초 이론과 실무 공정을 배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S일렉트릭 같은 반도체 업계에 즉시 투입시키면 청년 취업난과 반도체 업계의 인재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메모리반도체를 대량 생산하고 있으나 구인난을 겪고 있는 P1, P2, P3의 안정적인 가동을 지역교육시스템으로 지원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 후보는 "현재 평택은 반도체 공장은 많지만 산학 협력 체계는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며 "마치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과 실리콘밸리가 연계돼 성장한 것처럼, 평택도 산업과 교육·연구가 연결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근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토박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는 반도체 호황기로 초과이익을 거둔 기업으로부터 초과세수를 걷어 지역 발전에 선제적 투자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즉 고덕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둔 삼성전자가 '슈퍼사이클'로 본 막대한 이익에서 세수를 걷어 교통, 교육, 의료, 문화 인프라 등 미흡한 정주여건 조성에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KTX경기남부역사역 신설을 비롯해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특목고 및 국제학교 설립 등 후보의 다른 공약을 뒷받침하게 된다.

앞서 유 후보는 지방이 자주재원 기반을 마련해야만 지방주도 균형발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유 후보는 "삼성전자가 지역사회와 평택 발전을 위해 많은 사회공헌과 역할을 해 주고 있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권 역시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론에 따라 유 후보가 고덕신도시뿐 아니라 팽성읍의 교통망 확충에도 삼성전자의 초과세수 필요성을 제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에서 시작해 경기 팽성읍 일부까지 포함된 성환종축장 부지에는 오는 2027년 말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첨단 반도체 후공정(OSAT)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산업을 AX(AI 전환)해야"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역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주축으로 하는 평택 반도체 산단이 지속가능하려면 지역 내 인재 조기 육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2028년과 2029년 가동 절차에 들어가는 P5, P6 공장들이 D램, 고대역폭메모리(HBM), 낸드플래시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AI 특화 평택 과학영재학교' 신설을 추진해 이른 시기 영재교육을 받고, 2030년 개교 예정인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 진학시켜 AI·반도체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AI 라이프사이클' 공약을 내세웠다.


더 나아가 평택을 지역구를 대표하는 자동차·물류 산업을 고도화할 '글로벌 AI 넥서스'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역 내에서 생산된 AI 반도체를 활용한 자동화 항만 물류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시험도로를 통한 실증 과정을 거쳐 독자적인 AI 기술표준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조 후보는 글로벌 AI 거버넌스나 규범을 조성하는 국제기구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평택 유치를 지방 선거 이후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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